국채금리 상승에 북한 불확실성까지...미국 증시 오랜만에 약세 전환
국채금리 상승에 북한 불확실성까지...미국 증시 오랜만에 약세 전환
  • 김 완묵
  • 승인 2018.05.16 06:23
  • 수정 2018.05.1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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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기가 펄럭이는 예루살렘. [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최근 상승 행진을 멈추고 약세로 전환했다.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과 주요 소매 기업의 실적 부진, 북한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00포인트(0.78%) 하락한 2만4706.4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까지의 8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68포인트(0.68%) 내린 2711.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69포인트(0.81%) 낮은 7351.63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6.41포인트(1.20%) 떨어진 1351.10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추이, 국채금리 동향,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면서 증시의 긴장감이 커졌다.

이날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3.09% 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된 데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가 큰 폭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와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5월 주택시장지수 등이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 자재 판매업체인 홈디포는 전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249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 251억5000만 달러에는 못 미쳤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날 NAFTA 재협상이 오는 17일까지 종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월 대선 이후까지 협상이 지속된다면 인수인계 팀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장기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폴 라이언 미 하원 의장은 의회가 새로운 NAFTA 합의를 비준하려면 17일까지 관련 법안이 제출돼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날부터 19일까지 미국을 찾아 2차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 대사는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무역 격차를 해소하는 데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의 우정이 무역협상 관련 의견 차이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중국 측이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4월 소매판매와 1~4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각각 9.4%, 7.0% 증가해 모두 시장의 예상치와 전월치를 밑돌았다.

장 후반에는 북한 관련 불확실성도 부상했다. 북한은 이날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서도 고위급 회담 중지를 공식화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등으로 주가가 이날 하락했지만, 최근 지속해서 상승한 데 따른 일시적인 조정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다우지수는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런 상승 이후 일부 바닥 다지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낙폭도 여전히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은 국채금리 상승과 연내 4차례 등 기존 예상보다 빠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조정받고 있다"며 "경제지표 호조 이후 연방기금 금리선물에 반영된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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