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북한-금리 등 여러 악재에도 꿋꿋한 상승으로 마무리
미국 증시, 북한-금리 등 여러 악재에도 꿋꿋한 상승으로 마무리
  • 김 완묵
  • 승인 2018.05.17 06:27
  • 수정 2018.05.1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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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16일(현지시간) 북한 문제 및 금리 상승 등 여러 악재가 돌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한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북한 관련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에도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장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상승으로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52포인트(0.25%) 상승한 2만4768.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01포인트(0.41%) 높은 2722.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67포인트(0.63%) 오른 7398.30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9포인트(1.41%) 오르며 이날 기술주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취소 등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와 이탈리아 극우 포퓰리즘 정권 등장에 따른 정치 불안 등을 주시했다. 더불어 3% 선을 회복한 미 국채금리 동향 및 주요 기업 실적도 주목했다.

북한은 전일 남북고위급 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또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은 미국이 일방적인 핵 포기만 강요할 경우 다음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과 회담을 앞둔 기선잡기 행동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갑작스런 북한 측의 태도 변화에 월가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독재자 김정은과의 계획된 정상회담이 열릴지, 우리는 지켜봐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어떤 것도 통보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불안 요인이 부상했다. 연정 협상 타결을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이탈리아의 두 포퓰리즘 정당의 국정과제 초안에 유로존 탈퇴와 국가 부채 탕감을 요구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는 보도가 나온 때문이다.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유럽연합(EU)에 회의적인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이 공동으로 마련한 39쪽짜리 국정 프로그램 초안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이고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치솟는 등 유럽 금융시장도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미 경제방송 CNBC는 이탈리아 새 정부 국정 프로그램에 부채 탕감 요구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과)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이미 수년간 너무 많이 줬기 때문에 미국이 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미국에) 줄 것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채권시장 장마감 후 3.1%를 터치하는 등 소폭 더 올랐지만, 주가는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백화점 기업 메이시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며 소비 시장이 양호하다는 안도감을 심어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등 악재에도 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도 여전히 존재하다고 평가했다. US뱅크 웰쓰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렉손은 "최근의 시장 움직임은 위험과 기회가 균형 잡힌 상태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여전히 성장 추진력과 탄탄한 기업실적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역협상과 북한 지정학적 요인과 같은 정치 이슈의 위험도 반대편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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