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신용카드대출 연체율 상승...가계 건전성에 '빨간 불'...대출기준 완화 부실기업으로 확장시 위험
미국 자동차.신용카드대출 연체율 상승...가계 건전성에 '빨간 불'...대출기준 완화 부실기업으로 확장시 위험
  • 윤 광원
  • 승인 2018.05.30 14:16
  • 수정 2018.05.30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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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자동차 및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상승, 가계의 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졌고, 은행들의 대출기준 완화가 부실기업으로 확장될 경우 위험요인이 증대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29일(미국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대출과 신용카드대출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1분기 신용카드 및 자동차대출 연체율은 각각 8.0%, 4.3%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각각 7.5%포인트, 3.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 대비 자동차 연체율은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실업률 하락과 임금상승이 지속되는 등 양호한 경기상황 속에서도 가계의 재무건전성 악화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향후 경기하강시 가계의 건전성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경제여건을 고려하면 최근의 자동차대출 연체율은 지금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있어야 한다"면서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가계의 부채상황이 외형적으로도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경제가 지금 같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연체율 상승이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겠지만, 최근의 금리상승 기조를 고려할 때 경기 둔화시 가계의 재무건전성 문제와 신용 긴축의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 은행권의 대출기준 완화가 부실기업으로 확장 시 리스크가 증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대출증가세 둔화와 고객유치 경쟁이 심화되면서 미국 은행권은 금리를 낮추고 상환기간을 느슨하게 설정해 대출 모집에 나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환 리스크가 큰 기업에게도 대출을 해 주면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규제 당국은 경기상승기에 대출확대가 기업에게 투자여력 확대 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시장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으로 대출상환에 대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미 통화감독청(OCC)의 조셉 오팅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대출은 경기확장기에 조성된다"면서 "지난해 은행권의 상업대출 증가율은 대폭 하락했지만 대출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관련 기준 완화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OCC는 대출과 관련, '주의 촉구'를 받은 은행 수가 1분기 중 전년동기대비 대폭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은행권의 상업대출 기준 완화를 최대 위험요인이라고 강조하면서 "은행권의 부실기업 대출 비중은 낮지만, 일부 은행 이외의 금융기관은 대출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인스 앤 붐 LLP의 바디 클락은 "소매업과 에너지 부문 등에서는 수입 대비 부채수준이 높아 대출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밝혔다.

이와 관련,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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