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p War] '스마트 팩토리 리더' 삼성SDS, 반도체 전쟁서 명품 조연 되나
[Chip War] '스마트 팩토리 리더' 삼성SDS, 반도체 전쟁서 명품 조연 되나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4.18 09:43
  • 수정 2024.04.18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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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삼성전자 모든 사업장에 스마트팩토리 공급
반도체 업계 실적 따라 삼성SDS 실적도 민감한 반응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에도 지속적인 투자

편집자 주

반도체 전쟁이 끝나고 '반도체의 봄'이 올 수 있을까.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역시 AI반도체와 HBM을 놓고 치열한 전투가 일어나고 있다. [Chip War]에서는 국내외 반도체 전쟁 양상과 기업들의 전략을 살펴본다.

전쟁에서는 전투능력과 신무기도 중요하지만 군수품과 식량이 제때 공급될 수 있게 해주는 '보급병력'과 지원군의 역할도 중요하다. 치열한 반도체 전쟁 속 반도체 부품과 완성품을 운송하는 삼성SDS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스마트팩토리부터 첼로스퀘어까지

[출처=삼성SDS]
스마트팩토리 이미지. [출처=삼성SDS]

삼성SDS는 삼성전자의 전세계 모든 사업장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SDS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통해 제조업체들은 제품수명주기관리에서 제조 실행에 이르기까지 제조의 전체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최적화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전 세계 공장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해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됐다.

2016년부터 출시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Samsung Nexplant'(넥스플랜트)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삼성전자 등 다수의 기업의 공장 및 제조 현장에 적용한 경험을 집대성해서 완성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넥스플렌트는 대규모 공장은 물론 중소형 공장까지 적용이 가능하도록 경량화 시켰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반도체, 철강, 자동차, 전기, 전자, 섬유,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의 중∙소규모 제조 공장은 넥스플랜트를 도입하면 쉽게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삼성SDS의 시스템으로 완성된 반도체를 비롯한 휴대폰 등 전자제품은 다시 삼성SDS의 물류 통합관리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를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간다. 

삼성전자의 사업장이 삼성SDS의 주된 고객인데 최근 몇년간 반도체 업계가 침체를 겪고 있다 보니 삼성SDS의 물류 부문도 같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S의 IT 부문은 지난해 매출 6조1058억원, 영업이익 67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3%, 6.1% 증가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물류 부문 매출은 7조1710억원, 영업이익은 13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4%, 51.4% 감소한 수치다.

즉, 반도체업계가 살아나야 삼성SDS도 실적 회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전쟁에서 피어난 동반성장

[출처=삼성SDS]
동탄 HPC 데이터센터. [출처=삼성SDS]

물류 뿐만이 아니라 삼성SDS는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HPC 데이터센터는 삼성SDS의 클라우드서비스 분야 가운데 HPC 분야 전용 데이터센터다. 삼성전자는 이 데이터센터의 HPC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칩 설계, 첨단 기계·소재·화학 지식 기반 예측이 필요한 반도체 생산 공정을 효율화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에 이어 삼성SDS는 삼성전자의 든든한 지원군인 셈이다.

지난해 1월 가동을 시작한 HPC 데이터센터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통해 AI, 빅데이터 분석, R&D 업무 등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고객에게 초고속 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제공한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지난달 20일 주주총회에서 "삼성SD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CSP, MSP, SaaS를 함께 제공하는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여 기업의 미래 성장에 필수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삼성SDS]
삼성SDS 황성우 대표이사(사장)가 지난달 20일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삼성SDS]

HPC 데이터센터를 통해 삼성SDS는 기존에 강점을 두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삼성전자는 이같은 기술을 활용해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 설계 및 공정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일석이조'의 동반성장 효과를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는 HDC 데이터센터 활용으로 인해 삼성SDS도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분기 매출 최초로 IT서비스 비중 30%를 돌파한 지난해 3분기 클라우드 사업 중 SCP 기반 CSP(Cloud Service Provider) 사업 매출은 HPC 서비스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메모리는 12나노급 32Gb DDR5 D램을 활용한 128GB 대용량 모듈 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고, 12단 적층 HBM 선행을 통해 HBM3와 HBM3E 시장의 주도권을 찾을 계획"이라면서 재정비와 공격적인 시장 장악을 약속했다.

삼성SDS도 주주총회에서 "첼로스퀘어의 지난해 매출이 5500억 원을 돌파해 202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서비스 제공 국가가 13개국으로 확대되고 1만1100개 사의 가입 고객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물류 플랫폼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장기전으로 치닫는 반도체 전쟁에서 삼성SDS는 탄탄한 보급능력을 갖춘 '명품조연'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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