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착실히 준비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육감만으로 정상회담에 임하고 있다고 NBC방송이 10일(현지시간) 지적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아주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태도의 문제”라고 지난주 주장한 점과 지난 9일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가늠하는데 “단지 촉과 감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 등을 들어 이같이 전했다.
하지만 북한과 협상 경험이 있는 전직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한 실수를 피하려면 이번 거래에서 ‘자기확신’ 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BC는 “김정은은 북한이 지난 45년간 추진해왔던 미 정상과의 회담을 위해 매우 열심히 공부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 방송에서는 정상회담 합의 조건을 정의하고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게 첫 도전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합의의 지속을 위해서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그들의 핵 역량을 완전히 공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완전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과 한국에 대한 북한의 유화적 제스처와 미국인 억류자의 석방 등으로 인해 대북제재를 위한 국제적 결의도 약화된 만큼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대북제재에 서명하지도 않을 것으로 김 위원장이 믿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반면 북한 외교관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대북정책 등에 관한 상세한 질문을 한국 측에 퍼부었다고 NBC는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은둔의 왕국을 대표하는 것으로 묘사돼왔지만 실제 미 관리들은 그를 영리하고 잘 준비됐으며, 무자비한 적수로 여긴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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