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ECB 회의 결과 주시하며 다우는 내리고 나스닥은 올라
FOMC-ECB 회의 결과 주시하며 다우는 내리고 나스닥은 올라
  • 김 완묵
  • 승인 2018.06.13 06:15
  • 수정 2018.06.13 0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국 다우지수가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이틀째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01%) 하락한 2만5320.7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5포인트(0.17%) 상승한 2786.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87포인트(0.57%) 오른 7703.79에 장을 마감했다.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38포인트(0.52%) 상승한 1416.37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북미정상회담 성과와 글로벌 무역갈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 제공 등 4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미국이 줄곧 주장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조항이 들어가지 않은 점과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명이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까지 제기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일반적이었던 만큼 월가의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대신 이번주 열리는 FOMC와 ECB에 대한 경계심이 시장을 관망세로 이끌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포인트 올릴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관심은 연준이 올해 총 4차례 금리 인상을 선택할지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도 자산 매입 축소 등 '출구전략'이 전격적으로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ECB는 오는 14일 통화정책 결정 결과를 발표한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파행 이후 글로벌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 정상들에게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꾸지 않으면 더는 무역을 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 대한 비난도 지속하면서 "캐나다 국민이 더 큰 비용을 치를 것"이란 원색적인 비판도 내놨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올랐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이 같은 물가 상승률은 2012년 2월의 2.9%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FOMC와 ECB 회의 결과가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봤다. 미국 증시 트레이딩 담당자는 "투자자들이 주요 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결정을 내리길 꺼리는 만큼 상대적으로 조용한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FOMC에서는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ECB 회의가 더 중요할 것"이라며 "ECB 자산매입 중단에 관한 논의가 금리를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