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신계약가치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수익구조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신계약가치는 6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분기별 신계약가치도 안정적이다. 올 1~2분기엔 모두 3090억원을 올려 지난해 분기 평균 신계약가치(2830억원)에 비해 8.9% 늘었다.
특히 올 2분기의 경우 보장성 신계약가치가 3100억원으로 최근 2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계약가치는 상품 판매 후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판매 시점에서 평가한 질적 측정 지표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의 경우 올 상반기 1조3580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감소했지만 보장성 APE는 8700억원으로 14.3% 증가했다.
회계기준 변경에 대응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억제했고 보장성보험 판매는 크게 증가해 수익구조가 호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APE는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 환산한 지표다.
보장성 APE는 일반종신보험이 3540억원으로 1년 새 67.8% 크게 늘었고 건강상해보험이 1270억원으로 28.9% 증가했다. 반면 중대질병(CI)은 33.3%(290억원), 변액종신보험은 24.3%(640억원) 각각 감소했다.
보장성 실적 대부분을 전속채널에서 올렸다. 대부분 보험사가 법인판매대리점(GA)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조된다.
2분기 전체 APE인 6580억원 중 전속채널 APE가 3860억원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설계사 실적 중 76%인 3270억원이 보장성 APE다.
GA 채널은 1220억원(19%)으로 설계사 다음으로 높았으며 이 중 81%(990억원)가 보장성 APE였다. 보장성 APE 중 전속GA가 500억원, 비전속GA가 490억원을 각각 기록해 전속 채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속 중심의 채널 전략을 지속 펼치고 있다”며 “수익성 확보의 전제 하에 보장성 상품 중심으로 GA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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