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PM-2.5)가 그칠 줄 모르는 가운데 토요일인 2일 전국이 먼지에 뒤덮였다. 3월 들어 중국발 황사까지 몰려와 건강상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포함한 전국 곳곳의 초미세먼지(PM-2.5)가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83㎍/㎥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인천(113㎍/㎥), 경기(112㎍/㎥), 충북(102㎍/㎥), 충남(99㎍/㎥), 대구(94㎍/㎥), 전북(90㎍/㎥), 세종(90㎍/㎥), 경북(85㎍/㎥) 등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인천과 경기 지역이 각각 163㎍/㎥, 155㎍/㎥로, '매우 나쁨' 수준이다. 또 서울(127㎍/㎥)을 비롯해 충남(144㎍/㎥), 충북(141㎍/㎥), 경북(141㎍/㎥), 세종(140㎍/㎥), 대구(132㎍/㎥) 등도 '나쁨 수준'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늘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3일은 일부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다소 완화되지만 전국에서 나쁜 대기질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내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충청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 또는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호남권은 오전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3월 들어 중국발 황사가 유입되면서 대기질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60~2018년 월별 황사 관측 일수'는 ▲3월(82일) ▲4월(133일) ▲5월(73일) 등을 기록했다. 2007∼2016년 황사 특보는 ▲3월 (61건) ▲5월 (54건) ▲2월 (30건) ▲12월(26건) 순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오는 3∼5월에는 황사 현상이 평소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황사 발원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다"며 "황사가 발원하기 좋은 지면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황사의 입자 크기는 대부분 미세먼지(PM-10)에 해당한다. 다만 황사 바람은 중국 공장 지대를 거치면서 카드뮴, 납, 니켈, 크롬 등 중금속 성분이 더해져 국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를 동반 상승시키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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