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부활, 연관 산업 불황 극복 신호탄?
조선업계 부활, 연관 산업 불황 극복 신호탄?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3.29 15:32
  • 수정 2019.03.29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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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료업계, 조선 부문 대거 인력 구조조정…수요 급감
도료 및 제관업계, 건조 마지막 단계서 사용…회복 느려
철강업계도 후판 공장 가동률 및 수익 개선 기대감 커져
대우조선해양의 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조선업계의 시황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면서 철강 및 도료, 제관 등의 연관업계도 수요 회복 등 개선의 여지가 생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위주의 수주를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 세계 발주량 90%를 수주하는 등 총 14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 빅3 모두 LNG운반선 수주를 늘리고 있는 점도 호재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 1∼2월 누적기준 121만CGT(20척, 26억달러)를 수주했는데 조선 3사는 이 기간 10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선가도 LNG운반선을 위주로 고부가가치 선박들의 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선사들이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기술력이 앞서는 국내 조선사들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이에 최근 조선 산업과 관련된 후방 산업들의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페인트를 만드는 도료업계와 페인트를 담는 캔을 만드는 제관업계가 있다. 또한 후판을 공급하는 철강업계도 이에 해당한다.

도료업계는 조선 산업의 부진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실제 지난해까지 조선용 사업부문 인원이 대거 구조조정 됐다. 한 도료 회사 경우 관련 인력 40%가 회사를 나갔고, 대부분의 도료업체에서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게 이뤄졌다.

조선용 페인트의 경우 수주와 상관없이 건조 마지막 단계에 사용되기 때문에 회복 속도 역시 더딘 편이다. 페인트와 관계가 있는 제관업계도 마찬가지다. 주력 상품인 18L캔이 대부분 산업용 페인트를 담는데 이용되고 있는데, 조선 산업의 침체는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들 도료 및 제관업계는 수요 산업인 조선 산업을 비롯해 철강, 자동차, 건설 부문이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그동안 실적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조선 산업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며 한파를 겪었는데 최근 수주 증가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도료 및 제관업계는 조선 산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되는 만큼 산업 회복에 따른 영향도 가장 늦을 수밖에 없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포함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올해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선 산업의 주요 연관산업 중 하나인 철강업계는 이미 지난해 후판 판매가격 상승으로 어느 정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에도 가격인상을 요구하면서 조선업계와 가격협상에서 씨름을 벌이고 있지만, 과거와 같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원할 만큼 상황이 나쁘진 않다.

조선업계의 수주 증가로 인해 후판 공장의 가동률 또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가동률 확보와 더불어 수익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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