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정체 속 김석수 회장 등 '오너가 고배당' 논란...동서 '리스크' 되나
실적 정체 속 김석수 회장 등 '오너가 고배당' 논란...동서 '리스크' 되나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4.17 18:55
  • 수정 2019.04.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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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서 홈페이지]
[사진=동서 홈페이지]

김석수 회장 등 동서그룹 오너가가 올해도 여지없이 고배당 논란에 휩싸였다. 정작 동서그룹은 커피전문점 약진 등 영업환경 악화로 실적 정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배당 대부분 오너가에 집중되면서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동서그룹 지주사 동서 실적만 보더라도 매출 외형은 5000억원대에서 지난해 5635억원으로 조금씩 성장했지만 영업익이나 당기순익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락세다. 

2017년만 영업익 477억원, 당기순익 1260억원으로 올랐을 뿐 지난해 영업억 432억원, 당기순익 1210억원으로 2014년부터 하락 기조다. 영업익은 2014년 541억원에서 2015년 488억원, 2016년 465억원, 지난해 432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당기순익도 2014년 1310억원, 2015년 1250억원, 2016년 1224억원, 지난해 1210억원으로 감소해왔다. 

동서그룹 주력 계열사 동서식품과 동서유지는 외형마저 줄었다. 동서식품은 매출도 2017년 1조5541억원에서 지난해 1조5281억원 가량으로 약 260억원이 감소했다. 영업익은 2017년 2115억원에서 지난해 2127억원 가량으로 정체 상태고 당기순익은 2017년 1726억원에서 지난해 1710억원으로 떨어졌다. 

동서유지도 2017년 매출 1660억원에서 지난해 1466억원으로 200억원 가량 줄었다. 영업익은 2017년 184억원에서 지난해 201억원 가량 엇비슷한 수준이고 당기순익은 2017년 154억원, 지난해 163억원으로 비슷한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동서그룹은 오너일가 지배력이 견고한 기업으로 꼽힐 만큼 그룹 지주사 동서는 특수관계인 39명 지분율이 67.66%에 달하고 있다. 창업주 김재명 명혜최장 차남 김석수 회장이 지분율 19.36%로 최대주주다. 이어 지분율 18.25% 장남 김상헌 고문에 이어 김 고문 장남 김종희 전무가 지분율 11.6%로 대주주다. 이들 3명의 지분율만 49.52%다. 

이미 높은 현금배당성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9.2%까지 꾸준히 확대돼왔다. 기업이 전반적으로 실적 정체인 상황 속에서도 고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오히려 해마다 늘면서 기업 상황은 안중에도 없고 오너 일가 배불리기에 급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동서 현금배당총액은 2014년 596억원, 2015년 665억원, 2016년 665억원에 이어 2017년 693억원, 지난해 691억원 가량이다. 

특히 김상헌 고문 장남 김종희 전무 지분율은 2015년 10.28%에서 2016년 10.48%, 2017년 11.22%, 2018년 11.6%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경영승계 작업이 가시화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동서그룹 높은 내부 거래도 도마위에 올랐다. 동서유지와 동서물산 내부거래 비중은 동서유지 98.99%, 동서물산 99.99%에 달하고 있다. 동서유지는 식물성유지와 정제된 식용유 등 제조·판매, 커피포장 등이 주요 사업이다. 동서유지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1466억원 가량이다. 동서물산은 커피, 다류 제조·포장, 판매 등이 사업이다. 매출은 763억원 가량이다. 

동서가 지분율 62.5%로 최대주주인 동서물산은 지난해 매출 763억원 가량을 동서식품으로부터 올렸다. 마찬가지로 지주사 동서유지도 동서가 지분율 50%로 최대주주다. 동서유지 지난해 매출은 1466억원 가량으로 이 가운데 동서로부터 272억원, 동서식품으로부터 1149억원 매출을 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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