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일감몰아주기' 조사 막바지…연내 '발행어음' 진출 가능성↑
미래에셋대우, '일감몰아주기' 조사 막바지…연내 '발행어음' 진출 가능성↑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6.11 16:24
  • 수정 2019.06.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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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조사 2~3개월 안에 마무리 할 것”
'종합투자계좌' 사업도 진출 가능성 높아
[사진=미래에셋대우]
[사진=미래에셋대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미래에셋그룹 ‘일감 몰아주기’ 조사를 2~3개월 내로 마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미래에셋대우의 연내 발행어음 사업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가 3분기 내 마무리될 경우 미래에셋대우는 빠르면 연내 단기금융업(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자기 자본 요건이 각각 4조원, 8조원을 갖출 경우 금융위원회로부터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받아 단기금융업, 종합투자계좌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8조5791억원으로 두 조건을 모두 충족했으나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인해 사업 인가가 미뤄져 왔다.

발행어음이란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의 발행·할인·매매·중개·인수 및 보증 업무 등을 영위하는 사업이다. 자기 자본의 2배까지 어음을 발행해 투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초대형 IB의 핵심사업으로 분류된다.

종합투자계좌란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금전을 통합해 운용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사업이다. 종합투자계좌 자금은 부채로 잡히지 않아 레버리지 비율 규제에 엄격한 증권업계에서는 매력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가 단기금융업 사업을 인가받을 경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어 국내 4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다. 올해 발행어음 시장은 약 12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연내 미래에셋대우의 발행어음 사업이 인가되면 내년 발행어음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 인가는 심사 보류가 해제되면 바로 다시 진행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현재는 공정위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는 지난 2017년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이 박현주 회장 일가의 지분이 91.86%에 달하는 미래에셋컨설팅에 일감을 몰아준다는 의혹을 제기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에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했으나 심사가 보류됐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숙박시설 운영업, 부동산 관리업, 금융지원 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는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다. 올 1분기 미래에셋컨설팅의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대우 등 금융 계열 회사 간 상품 및 용역 거래 규모는 약 42억43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 중 약 38%를 차지했다.

공정거래법상 자산이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의 총수 일가의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상장사(비상장사는 20%)의 경우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 혹은 연 매출 12%을 넘어갈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대상이 된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끝맺음된다면 미래에셋대우가 발행어음 사업과 함께 ‘종합투자계좌’ 사업도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는 2~3개월 내로 심사보고서를 완성해 전원회의에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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