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해외수주 가뭄에도 ‘나 홀로’ 독주...실적 증가세 확연
현대건설, 해외수주 가뭄에도 ‘나 홀로’ 독주...실적 증가세 확연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7.26 15:16
  • 수정 2019.07.26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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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이원우 부사장과 아람코 파하드 헬랄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부사장이 계약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이원우 부사장이 3조2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다란 개발 사업과 관련한 계약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현대건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상승 폭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상반기 매출은 8조5595억원에 달했으며 영업이익이 4503억원, 당기순이익은 34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0%, 영업이익은 2.5%, 당기순이익은 1.9% 각각 증가한 수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매출ㆍ영업이익 면에서 상승세를 기록해 상당히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의 실적은 2분기에 더 도드라졌다.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은 4조6819억원, 영업이익은 2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1.0% 증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도 5% 이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건설의 이 같은 성과는 대형 해외수주에서 기인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이라크 바스라에서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해수공급시설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 10일에는 사우디 아람코 다란에서 3조2000억원 대의 초대형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수주 가뭄’을 겪는 가운데 기록한 성과라 특히 돋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총액이 크게 감소했지만 현대건설의 경우 반대의 흐름을 보이며 해외수주 성공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총액은 132억1379만 달러로 전년 동기(186억3722만 달러)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이날까지 해외수주 총액이 28억5651만 달러로 전년 동기(8억527만 달러) 대비 3배 이상의 수주액을 거둬들이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경우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가 돋보인다”며 “최근 세계경기 둔화와 유가 불안정 속에서 현대건설은 지연ㆍ연기됐던 중동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는 데 성공하며 해외수주 실적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지난 5월 수주에 성공한 2조9000억원 대의 이라크 바스라 해수공급 공사현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지난 5월 수주에 성공한 2조9000억원 대의 이라크 바스라 해수공급시설 공사현장. [사진=현대건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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