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DLF사태' 중간결과 발표 앞두고 KPI 손질 분주
은행권, 'DLF사태' 중간결과 발표 앞두고 KPI 손질 분주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9.09.30 11:40
  • 수정 2019.09.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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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은행, KPI 고객수익률 비중 각각 2%, 5% 그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금융감독원의 파생결합상품(DLF·DLS) 원금손실 사태 중간결과 발표를 앞두고 직원 평가지표(KPI) 손질에 분주한 모습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최근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성과보상체계 개선을 당부하며, 은행권 전반에 KPI 개편 움직임이 일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달 1일 금감원은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DLS의 설계·판매 전반에 대한 현장검사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이달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판매한 파생결합펀드(DLF)가 대규모 원금손실을 예고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 등을 주장한 데 따른 조사였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영국·미국 등 해외 금리 연계 DLF는 수익률이 지난 25일 기준 -46.4%로 확정됐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금리 연계 DLF는 지난 19일 기준 -60.1% 손실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부터로, 투자자들은 최소 수천만원의 원금을 잃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KPI를 손질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KPI를 전면 개편해 고객 수익률을 개선하는 등 고객서비스 만족도 향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KPI 지표 1000점 만점 중 고객수익률 지표는 20점(2%)을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해서 이 비중을 높이는 등 고객 중심의 KPI로 바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고객 만족도와 수익률 중심으로 KPI를 손질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내년 적용되는 KPI의 고객수익률 비중을 기존 5%에서 10% 수준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수수료이익이나 비이자이익 등 이익비중 목표치보다 고객 수익률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뿐 아니라 고객수익률을 중심으로 하는 KPI 개편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최근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DLF 사태 재발을 우려하며 성과보상체계 개선을 당부했다.

KB국민은행은 프라이빗뱅커(PB)센터의 경우 KPI 지표 중 고객수익률비중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고객자산관리 중심의 평가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DLF사태에 앞서 고객 중심의 성과체계 마련에 나섰다. 올 하반기부터 금융자산 5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가 주고객인 신한프리빌리지(PVG)센터에서 KPI 고객수익률 항목을 기존 10%에서 30%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금융자산 3억원 이상 고객을 상대하는 PWM센터에서는 고객수익률 비중을 기존 10%에서 16%로 적용하고 있다. 내년에도 고객 중심으로 KPI 평가 체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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