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 2015년 삼성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위해 삼성증권을 통해 주가를 불법 관리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24일 밝혔다. 관련 보도가 나온지 약 1시간만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해당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SBS의 6월 24일자 보도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한 삼성은 “관련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보도는 해당 증권사의 신뢰를 심각히 훼손할 수 있는 일방적 주장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은 “당시 자사주 매입은 사전에 매입 계획을 투명하게 공시했고, 매입 절차를 정한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당시 합병에 반대한 엘리엇에 대응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등 개입했다는 의혹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 측은 “당시 골드만삭스의 제안으로 엘리엇의 실체와 성향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은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골드만삭스 측에 SOS를 요청했다거나 ‘All Day 대책회의’를 참석했다는 등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더구나 불법적 승계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었다”고 반박했다.
삼성 측은 “이런 일방적 보도는 검찰수사심의위 개최를 앞두고 위원들의 객관적 판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유죄 심증을 전제로 한 검찰의 피의 사실이 철저한 검증 절차 없이 언론을 통해 공표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근거 없는 억측 보도가 반복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자제를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 측은 검찰 측 기소의 타당성을 판단해 달라며 수사심의위를 요청했다. 수사심의위는 추첨으로 뽑힌 약 15명의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해당 사건에 대한 기소·불기소 여부를 판단해 검찰에 권고한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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