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168명, 사흘연속 100명대... "감소추세지만 안심할 단계 아냐"
코로나19 신규확진 168명, 사흘연속 100명대... "감소추세지만 안심할 단계 아냐"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09.05 09:54
  • 수정 2020.09.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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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방역 관계자가 터미널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방역 관계자가 터미널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유지해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감소추세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했다.

▷ 지역발생 158명·해외유입 10명, 누적 2만1010명... 수도권 115명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00명대, 28∼29일 이틀간 300명대, 30∼2일 나흘간 200명대로 감소했으며 3일부터 이날까지는 사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도권 교회와 도심집회 관련 확진자로 인한 'n차 감염'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상급종합병원, 실내포차, 건강식품 설명회 등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언제든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감염경로를 모르는 '불분명 환자' 비율도 연일 20%를 웃돌고, 위중·중증환자도 증가세여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8명 늘어 누적 2만1천1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부터 급증해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조금씩 감소해 3∼4일에는 200명에 육박한 100명대 후반, 이날은 1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일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441명→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으로 감소세가 비교적 뚜렷해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 168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0명을 제외한 15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1명, 경기 47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112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10명, 광주·경남 8명, 대구 5명, 충남 4명, 강원 3명, 대전·충북·전북 각 2명, 울산·제주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3명 늘어 누적 1천152명이 됐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관련 감염자도 11명 늘어 전국 14개 시도에서 총 473명이 확진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누적 6명), 광진구 혜민병원(16명) 등 의료기관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기도에서는 안산시 실내포장마차(5명), 남양주시 아동도서업체(5명) 등에서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수도권 외에는 대구 북구 동우빌딩 동충하초 사업설명회(25명),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22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0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경기(3명), 충북(2명), 경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제외)을 합치면 서울 51명, 경기 50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에서 115명이 나왔고, 전국적으로는 세종과 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33명이 됐다.

위중·중증환자는 2명이 늘어 159명이 됐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기록으로, 지난달 18일(9명) 이후 꾸준히 증가해 19일간 17배 넘게 급증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확진자 200명 내외로 감소추세지만 안심할 단계 아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어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주일,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주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방역과 의료체계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확진자가 확연히 줄어들 때까지는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인내가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환자나 사망자의 발생이 많아진 점을 고려해 의료기관과 요양 시설에 주의를 요청했다.

박 1차장은 "최우선 보호 대상인 환자와 어르신들이 계신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은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며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의 집단감염은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치명적인 상황까지 갈 수 있고,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료체계에도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종사자분들은 출입자 관리, 모임 자제, 유증상자 신속검사 등 방역수칙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달라"며 "방문하시는 분들도 의료진의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1차장은 전날 대한의사협회(의협)과 의대정원 확대 등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의협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보건의료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함께 협의하며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한마음으로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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