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나서는 보험업계...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
‘ESG경영’ 나서는 보험업계...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12.16 16:07
  • 수정 2020.12.1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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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삼성화재, 탈석탄정책 선언...친환경 자산 투자 확대 방침
한화생명,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에너지 효율화로 환경경영 체제
롯데손보도 ESG경영 강화...탄소 줄이는 자산운용 전략 수립 계획
[사진=삼성생명, 한화생명, 롯데손해보험]
[사진=삼성생명, 한화생명, 롯데손해보험]

보험업계가 재무적 성과 외에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ESG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기업의 사회적 의무와 친환경 경영이 전 세계적 추세로 떠오른 만큼 이와 발맞춰 나간다는 것. 특히 보험은 산업 특성상 소비자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ESG경영은 필수 요인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SG경영을 미래 전략으로 내세우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최근 탈석탄 정책을 선언하면서 주목 받았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지난달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석탄 정책은 그간 국회와 시민단체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문제로 지적돼 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와 관련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보험사가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를 통해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의 주범인 석탄사업에 앞장서 투자해 왔다는 것은 모순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과 그린피스·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펴낸 ‘2020 한국 석탄금융 백서’ 자료에 의하면 국내 석탄금융 투자액은 삼성화재 7조7073억원, 삼성생명 6조7116억원에 달한다. 이들 석탄금융은 석탄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지원하는 것으로서 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회사채인수, 보험지원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탈석탄 정책으로 향후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인 투·융자와 해당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도 확정했다. 삼성 금융 관계사들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평가하는 ESG 등급에서 통합 A등급을 받으며 ESG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환경과 사회부문에서 각각 A, A+ 등급을 받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는 등 저탄소형 사업장을 실현하고 에너지 효율화로 환경경영 체제를 운영한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사회 부문에서도 공헌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환원, 협력사와의 상생경영, 소비자 보호활동 등에서 우수함을 입증했다. 한화생명은 공정하고 투명한 협력사 선정을 위해 전자구매시스템(HGAPS)을 운영하고 협력사 윤리경영 여부도 평가한다.

롯데손해보험도 ESG경영 강화를 선언했다. 롯데손보는 특히 환경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에게 전하는 약관·보험증권·DB출력물 등 인쇄물과 임직원·고객용 다이어리 패키지를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소재로 전환했다. 신규투자에 대해서도 지속 가능성이 우수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탄소를 줄이는 자산운용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에 부는 ESG경영 바람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생명보험협회장에 취임한 정희수 신임 회장은 보험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3대 과제 중 하나로 ESG경영 실현을 통한 고객신뢰 회복을 꼽았다.

정 회장은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이나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 등을 통해 생명보험 산업 이미지를 제고한 바와 같이 기업신뢰 회복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아젠다로서 ESG경영을 회원사와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 시장의 포화상태에 따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보험사들은 지속가능 경영의 근간이 되는 고객중심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고객니즈를 고려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 외에 소비자보호,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한 화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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