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진짜로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는?
신라젠이 진짜로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는?
  • 조 은 기자
  • 승인 2024.04.17 15:39
  • 수정 2024.04.17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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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지속성 확대”·“주주가치 훼손”..빛과 그림자 해석
[사진=신라젠 제공]
[사진=신라젠 제공]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신라젠이 결국 유상증자 방식을 선택하면서 ‘빛과 그림자’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일단 유상증자로 위축된 연구개발(R&D) 지속성을 이어 갈 수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신라젠에 따르면 1,300억 원 규모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오는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 3년간 1,300억 원의 유상증자 중 1,137억 원은 연구개발에, 156억 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한다.

이와 관련 신라젠 관계자 <위키리크스한국>과 통화에서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는 조치”라며 “현재 금융 차입금이 없으므로 이번 자본 조달이 완료되면 자본 조달 능력 및 재무상황은 국내 바이오 기업 가운데 최상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연구개발(R&D)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얘기다.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항암제 BAL0891에 574억 원, 펙사벡에 77억 원, SJ-600 시리즈에 170억 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 중인 BAL0891은 위암과 삼중음성유방암 외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BAL0891은 신라젠이 2022년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파클리탁셀 병용요법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서 확장 연구도 2026년까지 계획 중이다. 

SJ-600 시리즈는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조와 GLP 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하는 등 임상 진입이나 기술 이전을 위한 자료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펙사벡은 임상 1b/2a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과 기술 이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임상 2a상에서 수집한 환자 시료 기반의 바이오마커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신라젠 주가는 지난달 25일 유상증자 결정에 13% 넘게 급락했다. 오늘(17일) 오후 12시 49분 기준 전장 대비 0.44% 내린 4,475원에 거래 중이다. 

신라젠은 2021년 204억 원, 2022년 245억 원, 2023년 213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2021년 157억 원, 2022년 246억 원, 2023년 20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연구개발에는 2021년 75억 원, 2022년 94억 원, 2023년 101억 원을 투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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