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말 기준 총 부보예금은 2457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 제한이 지속되고 있지만 2분기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되면서 부보예금 증가폭이 감소했다.
7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20년 9월말 부보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부보금융회사의 부보예금은 245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5%(37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보예금은 은행·저축은행 예금, 금융투자사 투자자예탁금, 보험사 책임준비금, 종금사 CMA 등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대상 예금에서 예금자가 정부·지방자치단체·부보금융회사 등인 경우를 제외한 예금을 말한다.
업권별로 은행은 부보예금 1496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3%(18조8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책지원 영향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부보예금 증가세는 지속됐지만 3분기 들어 증가율은 감소했다.
은행업권 부보예금 증가율 추이는 △2019년 9월말 1.4% △2019년 12월말 4.2% △2020년 3월말 4.4% △2020년 6월말 4.5% 등으로 확인된다.
예금 상품은 보통예금 등 단기자금 증가에 따라 요구불예금이 251조1000억원으로 2.9%(7조1000억원) 상승했다. 저축성예금은 1118조6000억원으로 1.1% 증가한 반면 외화예수금은 93조3000억원으로 0.9% 감소했다.
예금자별로는 개인 부보예금이 763조6000억원으로 1.7%(12조6000억원) 증가했고 법인 등의 부보예금은 694조2000억원으로 0.8%(5조5000억원) 상승했다.
은행업권 부보금융회사의 총부채에서 부보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1.5%로 전문기말(51.1%) 대비 0.4%포인트(p)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67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5%(1조원) 증가했다. 은행업권 대비 높은 수신금리 수준과 시중 유동성 증가 영향으로 부보예금이 커졌지만 전분기 대비 상승폭은 둔화됐다.
특히 지난 2018년 4분기부터 퇴직연금 운용대상에 저축은행의 예적금을 편입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부보예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DC형 및 IRP 퇴직연금이 가입한 부보예금은 △2018년 12월말 4000억원 △2019년 12월말 4조7000억원 △2020년 3월말 5조7000억원 △2020년 6월말 7조원 △2020년 9월말 7조8000억원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보험사의 부보예금인 책임준비금은 829조5000억원으로 1.1%(8조7000억원) 확대되며 일정 수준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책임준비금은 보험사가 계약자에 대한 장래 보험금 지급과 해약금 등 계약상 책임이행을 위해 보험료의 일정 부분을 적립해두는 자금이다.
생명보험은 부보예금 620조4000억으로 0.9%(5조8000억원), 손해보험은 209조1000억원으로 1.4%(2조9000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생사혼합보험 및 보장성보험의 증가율이 확대되면서 책임준비금 증가율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의 책임준비금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투자사는 부보예금 62조5000억원으로 시중 유동성 증가와 저금리에 따른 주식 등 금융상품의 투자 수요 확대 등으로 16.2%(8조7000억원) 증가하며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부보금융회사는 총 320개사로 전분기말 대비 수와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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