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중동 확전시 100 달러 넘는 오일쇼크...인플레와 고금리 지속”
세계은행 “중동 확전시 100 달러 넘는 오일쇼크...인플레와 고금리 지속”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4.26 10:02
  • 수정 2024.04.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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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중동 전쟁 확전 시 유가 100달러 이상 오일 쇼크 경고
에너지 쇼크 현실화하면 인플레이션 부채질 고금리 지속 상화
세계은행 “시장 상황 여전히 불확실...인플레이션 지속 상태로 취약한 상태”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오일 펌프잭 [출처=연합]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오일 펌프잭 [출처=AP/연합]

세계은행은 25(현지시간) 원자재 시장 전망 내부 보고서를 통해 중동 내 갈등이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에너지 쇼크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에너지 쇼크가 현실화하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더 장기간 더 높은 금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달 초 이스라엘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이 전쟁 직전으로 가며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원유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부르기도 했다.

처음으로 상대 영토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주고받은 두 나라는 추가 공격을 피하기로 한 것으로 보이고, 투자자들도 확전 가능성을 작게 보면서 유가는 최근 최고치에서 거의 4% 하락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오일펌프 [출처=로이터/연합]
미국의 오일펌프 [출처=로이터/연합]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더미트 길은 "세계는 취약한 상황에 있다""대규모 에너지 쇼크로 인해 지난 2년의 인플레이션 축소 노력이 상당히 훼손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세계은행은  중동에서 한 나라 혹은 그 이상의 산유국이 관련된 분쟁으로 하루 3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는 배럴당 평균 102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이 정도의 가격 쇼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거의 완전히 지연시킬 수 있다고 봤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0.92%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를 기록했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12% 오른 배럴당 89.01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증시의 트레이더 [출처=연합]
뉴욕 증시의 트레이더 [출처=연합]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원자재 가격이 거의 40% 급락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2%로 냉각됐다. 현재 원자재 가격은 세계은행의 올해 3%, 내년 4%의 소폭 하락 전망 속에 안정세다.

길 이코노미스트는 유가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가격 상승 위험이 있지만, OPEC과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OPEC+)가 올해 감산을 풀기 시작하면 사정은 나아질 수 있다.세계은행은 OPEC플러스가 올해 하반기에 하루 100만 배럴을 시장에 다시 더 내놓으면 유가는 배럴당 평균 81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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