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체질에 적합한 한약을 복용하면 면역력 증강에 도움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 백신이 생각보다 강력하다. 오한 발열 두통 근육통은 기본이고,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물론 대부분의 사망자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어, 백신 접종 후 사망의 원인이 백신 때문인지 기저질환 때문인지 명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어쨌거나 백신 접종 후 며칠 몸살을 앓을 각오는 하고 맞아야 될거 같다.
방역 전문가들도 컨디션 좋을 때 백신을 접종받으라고 권하고 있다. 수술을 받을 때도 기본적으로 체력과 컨디션이 좋은날 받는 것이 안전하듯, 백신도 당연히 몸 상태가 좋을 때 맞는 것이 안전하다. 즉 이것은 개인의 체력과 면역력을 가장 좋은 상태로 만든 후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자신의 체력과 면역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일단 잘 먹고, 잘 배설하고, 잘 자야한다. 위장 기능이 좋아 소화가 잘되어야 하고, 영양을 골고루 잘 섭취해야 하며, 대소변을 잘 보아야 하고, 하루 7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더불어 너무 과로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것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도 꼭 필요하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 한다면 체력을 북돋우고 폐를 보강하는 한약을 복용한다면 금상첨화다.
한약 중에 체력을 도우는 약재도 있고 폐를 보강하는 약재도 있다. 모두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체력을 도우는 약재로는 녹용 인삼 홍삼 황기 등이 대표적이고, 폐를 보강하는 약재로는 현삼 사삼 맥문동 오미자 등이 대표적이다. 시중에서 이런 종류의 약들을 손쉽게 구해서 복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동그란 구멍에는 동그란 물체가 딱 맞고, 네모난 구멍에는 네모난 물체가 딱 맞듯, 체질에 맞는 약재를 선택해서 복용할 때 효력이 극대화 된다. 자칫 체질에 맞지 않는 약재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원치 않는 부작용이 발생될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체질 판단 이후에 자신의 체질에 적합한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넷으로 체질을 분류해서 처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을 사상의학이라 한다. 날씬한 체형에 정확하고 깔끔한 성향의 태양인, 후덕한 체형에 너그럽고 포용적인 태음인, 눈코입이 위를 향하고 어깨가 발달한 체형에 신속한 성향을 보이는 소양인, 눈코입이 아래를 향하고 하체가 발달한 체형에 차분하고 꼼꼼한 성향의 소음인이 있는데, 자세하고 정확한 체질 판단은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받으시는 것이 좋다.
체질마다 강하고 약한 장부가 있는데, 태양인은 간이 약하고, 태음인은 폐가 약하고, 소양인은 신장 방광이 약하고, 소음인은 위장이 약하다. 각 체질별로 약한 장부를 보하는 약재를 기본으로 하고, 폐를 보강하는 한약재도 체질별로 선택해서 배합하여 복용하면 가장 효과가 좋다.
규칙적인 생활, 균형 잡힌 식단, 적당한 운동 그리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한약으로 슬기롭게 코로나를 극복할 것을 권해드린다.
[한의사 최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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