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선출... 여론조사에선 박영선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선출... 여론조사에선 박영선 앞서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3.23 09:47
  • 수정 2021.03.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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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출처=연합뉴스]
오세훈,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이기고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두 후보측은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23일 오전 공동 발표했다. 안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면 오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서고, 투표용지의 안 후보 기표란에 '사퇴'가 표기된다.

여론조사는 앞서 양당이 추첨으로 선정한 2개 기관을 통해 전날 무선 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가 시작된 어제까지도 설전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22일 국민의힘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로 단일화되면)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최고위원회 후 기자회견에서 "내곡동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스스로에 대해서는 '무결점 후보'라며 "여러가지 일로 발목 잡히지 않을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자신으로 단일화가 이뤄져야만 후보사퇴의 리스크가 없다는 점을 내세워 막판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오 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 강남구 내곡동에 있는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부 증언이 나온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SNS에 "내곡동 이야기를 하며 저를 걱정해 주셨다"면서 "안 후보께서 (민주당의 의혹제기에) 동조하는 것은 단일화를 앞두고 도리도 아니며 지지세 결집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 후보는 "앞으로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가 가는 언행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렸다.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스타트업 청년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도 "민주당이 그렇게 네거티브 흑색선전에 매달리는 건, 패배에 대한 공포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는 자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후보를 두고는 두 후보의 생각이 맞았다. 오 후보 캠프 대변인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이날 박 후보 남편의 도쿄 아파트 등기부 등본을 공개하며 “박 후보는 지난 2월 아파트를 팔았다고 밝혔지만 오늘 확인한 서류만으로는 처분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 측은 “아직 아파트 잔금이 다 치러지지 않아 명의 이전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박 후보를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라고 지칭해 민주당으로부터 “여성비하, 성차별적 무개념 발언”이란 반발을 샀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단일후보로 나서더라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면 52.3%의 지지율로 박 후보(35.6%)에 16.7%포인트 앞섰다.

오 후보로 단일화되는 경우에도 50.6%로 박 후보(36.8%)에 13.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3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2.9%, 오 후보가 32.3%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23.2%였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천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야권 강세가 더 두드러졌다.

3자 대결에서 오 후보는 35.5%, 안 후보는 31.2%로 접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28%의 지지율로 3위로 밀렸다.

양자 대결에서는 오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3.4%로 나타났고, 박 후보는 31.4%에 그쳤다.

안 후보의 경우는 55%였다. 박 후보는 29.2%를 받아 25.8%포인트가량 뒤처졌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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