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청약 경쟁률도 양극화… 키워드는 '배후수요'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도 양극화… 키워드는 '배후수요'
  • 박순원 기자
  • 기사승인 2021-04-06 17:18:13
  • 최종수정 2021.04.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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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카일룸M 투시도 [출처=상지카일룸]
상지카일룸M 투시도 [출처=상지카일룸]

지난해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이 같은 청약성적의 주요 요인으로는 업무단지 등 풍부한 배후수요 여부가 꼽힌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총 2만7558실 (57개 단지)이다. 이 중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1.8% (1만1528실) 만이 접수기한 내 청약을 마감했다.

특히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총 청약 접수건수 36만6769건 가운데, 41.9%에 달하는 15만3792건이 상위 경쟁률 3개 단지로 집중됐다. 이들 단지는 모두 평균 100대 1을 웃도는 세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 절반 이상이 청약 미달된 시장 흐름과는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양극화를 결정지은 주요 원인으로 단지를 둘러싼 배후수요를 꼽는다. 실제, 평균 222.95대 1로 지난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대전 ‘힐스테이트 도안’ 오피스텔은 목원대학교가 가깝고 대전종합유통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이어 다수 기업체가 집적돼 있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와, 경찰서 ∙ 교육지원청 ∙ 보훈지청 등을 수요로 둔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역시 각각 180.29대 1 ∙ 145.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배후수요는 몸값 상승도 이끌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강남 파라곤’ 오피스텔 전용 75.94㎡ 타입은 지난해 9월 9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2018년 3월 거래된 7억5000만원으로 2년 여 만에 2억3000만원 오른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특히, 종사자 수요가 풍부한 입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의 경우, 워라밸을 중시하는 수요자 등의 임차인 확보가 유리한데다 향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도 배후수요를 갖춘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는 분위기다. 상지카일룸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242-31번지 일원에서 ‘상지카일룸M’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로, 전용 51~77㎡ 주거용 오피스텔 88실로 구성된다. 고급 주거 브랜드인 ‘카일룸’이 적용되는 최초의 소형 주거 상품이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