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각종 '악재' 딛고 신사업으로 '비상'할 준비 마쳤다
미래에셋, 각종 '악재' 딛고 신사업으로 '비상'할 준비 마쳤다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4.19 16:25
  • 수정 2021.04.19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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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상대 과징금 취소 소송, 21일 첫 공판
미래에셋 "공정위 지적한 시기에 318억원 손실"
미래에셋증권 단기금융업 인가 여부, 내달 증선위 상정
생명·자산운용 등 그룹 주요 계열사도 역량 강화하며 '순항'
[사진=미래에셋대우]
[출처=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그룹이 그간의 각종 악재를 딛고 각 계열사간 자산 운용 역량과 신사업으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오랜 기간 공들여온 미래에셋증권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인가 여부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이 가능한 국내 유일 증권사로 올라설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5월 중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 안건으로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사업 인가 여부를 상정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이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 최종 승인을 받으면 미래에셋증권은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으로 자금력을 자기자본의 2배까지 끌어 모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9조3462억원으로 최대 18조원까지 자금력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IMA 사업에 진출한 국내 유일의 초대형IB가 된다. 현재 국내 초대형IB 중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당국의 인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발행어음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업 진출은 그간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로 사업 추진이 2년6개월여간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공정위가 과징금과 시정명령의 처분을 내리며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미래에셋그룹은 공정위를 상대로 지난해 과징금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며, 첫번째 공판은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공정위에서 미래에셋에 부과한 과징금은 총 43억9100만원이다.

공정위는 미래에셋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골프장과 호텔 등에 대규모 거래를 진행하며 일감을 몰아주면서, 궁극적으로 그룹의 총수가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컨설팅의 수익을 높이기 위한 행위로 판단했다.

그러나 미래에셋 측은 “공정위에서 지적한 해당 시기 미래에셋컨설팅이 골프장과 호텔로 318억원의 손실을 냈다”며 ‘일감 몰아주기’나 이에 따른 사익 편취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공정위도 미래에셋 제재 당시 브리핑에서 "이 과정에서 총수의 직접적인 (골프장·호텔에 대한) 사용 지시는 없다고 봤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증권의 신사업 진출 기대감 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생명 등 각 계열사의 선전도 그룹 전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일임형 자산관리 펀드’인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글로벌 MVP펀드(Miraeasset Variable Portfolio)’로 이달 초 기준 순자산 3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미래에셋그룹 자체 강점인 ‘글로벌 투자’를 주력으로, 미래에셋생명 역시 자산관리 전문가가 글로벌 분산투자를 원칙으로 전략 수립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또 미래에셋생명은 자회사형 보험법인대리점(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출범, 초대형 GA로 마케팅 인프라를 전문화 했다. 또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수장을 하만덕 부회장이 맡으며 ‘내실경영’에도 힘쓸 것이란 전망이다. 이로써 미래에셋그룹 내 초대형 GA라는 포트폴리오를 더하게 됐다.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부동산 투자’에서 활약하고 있다. 경기도 ‘노른자땅’으로 불리는 판교 일대에 대규모 부지 매매계약에 참여, 4차산업 핵심 플랫폼과 스타트업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와 삼평동 641번지 일원 7782평 규모 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부지 매매대금은 8377억원이다.

성남시 삼평동 641번지 일원은 판교택지개발 당시 공공청사 건립 예정지였다. 판교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개발부지로, 국내 IT산업 요람인 판교에서도 제1판교테크노밸리와 알파돔시티 사이에 위치해 입지적 희소성이 높다.

업무복합시설에는 연구개발센터 및 4차산업 핵심 경쟁력이 될 플랫폼을 조성한다.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4차산업혁명 관련 우량 혁신기업을 유치하고 우수 스타트업에게 약 300평 규모 공간을 제공해, 혁신기업과 스타트업 간 기술적, 인적 교류가 가능한 스마트 플랫폼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성장을 도모한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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