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손익 개선·투자이익 증가 등이 호실적 견인
올해로 3연임에 성공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가 지속적으로 펼쳐 온 수익성 개선 노력이 '초저금리 환경' 속에서 빛을 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고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해, 일회성 수익을 제외한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이익을 달성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날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세전이익은 5763억원, 당기순이익은 보험손익 개선 및 투자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성장한 4315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 전년보다 3.2%포인트(p) 감소한 102.1%로 집계됐다.
보험 종목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장기보험은 보장 보험료 비중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0.1%p 하락한 82.4%, 자동차보험은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사고율 감소 및 지속적인 손해 절감 노력으로 전년보다 6.5%p 감소한 79.8%를 기록했다. 일반보험은 고액 사고 증가로 인해 87.3%로 6.2%p 상승했다.
투자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된 6,918억원의 투자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기존 보수적인 투자 기조에서 벗어나 최적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 제고와 자산 안정성을 모두 확보해 나가고 있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무리한 경쟁은 지양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통한 손익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전년 이상의 이익 실현을 넘어 손보업계 1위사에 걸맞게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본업 중심의 수익성 강화와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디지털 사업 강화 및 영국 손해보험사 '캐노피우스'와의 협업, 텐센트 합작법인 등 해외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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