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걸쳐 자사주 200억원 어치 매입...주가 하락 방어
"신작 흥행에도 공매도 타깃"...13일, 공매도 대금 25억원
컴투스가 지난달 말 신작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을 선보인 이후 주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컴투스는 전일대비 2.11% 오른 14만400원에 마감했다. 이틀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작을 발표한 지난달 29일(17만원, 종가기준) 대비 21% 줄어든 수치다.
신작 발표 직후부터 현재까지 주가는 하락하고 있는 상황으로 13만원대 박스권을 형성했던 올해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컴투스는 이같은 주가 하락으로 삼성증권과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달 4일과 12일 두 번에 걸쳐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총 200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컴투스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현재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봐야한다는 내용의 리포트도 나오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 연구원은 "백년전쟁이 글로벌 론칭된 상황에서 매칭 오류가 나타나는 등 서버 장애가 발생했고, 몇 개국 초반 진입 순위에 대한 실망감이 나타났다"라며 "이달 초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외국인들의 타깃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년전쟁은 론칭 열흘간 누적 다운로드 300만 이상, 일평균 일간 이용자(DAU) 75만명 이상, 일평균 매출 1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 수준을 초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3일부터 공매도가 부분 재개됐으며, 컴투스는 이날 공매도 거래 대금 25억원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이날 백년전쟁의 첫 신규 몬스터와 스펠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매출 상승을 기대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월단위 시즌제 콘텐츠 등을 추가하며 안정적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백년전쟁 매출액은 1294억원(일평균 5억4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전날 컴투스는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167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7%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5.3% 하락했다. 회사는 영업이익 하락에 대해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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