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지난 1분기 저조한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설립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큰 폭 줄어든 순익을 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9.6% 감소한 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익은 91.7% 줄어든 25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초 보험의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로 GA 자회사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출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 비용과 제도 변경 영향 등으로 세전이익이 368억가량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변액보험 등 신계약 호조에 다른 실제 신계약비가 늘면서 분기 사업비차 이익과 세전 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전문가가 고객을 대신해 시장 변화에 맞춰 자산 편입비율을 조정하는 방식의 ‘MVP펀드’를 선보여 출시 7년만에 3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MVP60펀드는 4월 30일 기준, 누적 수익률이 66.7%를 돌파하면서 연 평균 약 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변액투자형(변액연금+VUL) 신계약은 전년 동기대비 182% 성장, 전체 신계약이 87% 증가했다. 변액보장성(변액종신)은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성장했으며, 전체 변액 신계약도 144% 늘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의 3월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전년말 대비 23%포인트가량 하락한 201.8%로 나타났다. 4월 ESG채권(후순위채) 발행을 제외한 수치이며, 이를 반영하면 4.7%포인트 증가한 229.4%로 추산된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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