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울산 덮쳤다
英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울산 덮쳤다
  • 뉴스1팀
  • 승인 2021.05.19 09:41
  • 수정 2021.05.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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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한 검사요원이 검사 받을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감염력이 강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널리 확산한 울산에서는 이달 초 1주일 동안 확진자 1명이 주변의 1.6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무서운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0시까지 울산에서는 총 569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인도 변이 감염 1명을 제외한 568명은 모두 영국 변이 감염이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인도 등 주요 4종 변이 감염자는 경기(650명)에 이어 울산이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런데 영국 변이로만 대상을 한정하면 울산이 경기(541명)를 앞질러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영국 변이 특징은 전파력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1.7배가량 강하다는 것이다. 

변이가 퍼질수록 감염을 가속해 확진자 규모를 눈덩이처럼 불리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 영국 변이가 무서운 이유다.

영국 변이 확산은 당연히 '감염 재생산지수'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정부는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를 한 주 단위로 공개하면서, 지역적으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정도로만 구분해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17개 시·도별 지수는 산출하지 않는데, 다만 일부 자치단체별로 필요에 따라 해당 지역 지수를 별도로 계산해 공개하고 있다.

그동안 울산시는 이 지수를 산출하지 않다가 연합뉴스 의뢰로 최근 직전 2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를 계산했다. 그 결과 5월 첫째 주(3∼9일)는 지수가 1.58에 달했다. 비슷한 기간(2∼8일) 전국 평균 지수인 0.94를 0.64포인트나 웃돌았다. 전국에서 확진자 1명이 1명 미만을 감염시킬 때, 울산에서는 확진자 1명이 1.6명가량을 감염시킬 정도로 확산세가 거셌다는 뜻이다.

실제로 해당 7일간 울산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울산시 발표 기준)는 219명으로, 하루 평균 31.3명에 달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둘째 주(10∼16일)에는 지수가 0.72로 크게 낮아졌다. 확산 진정세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이 기간 울산 확진자는 총 155명, 하루 평균 22.1명 수준으로 직전 주보다 확연히 줄었다. 비슷한 기간(9∼15일) 전국 지수는 0.99로, 직전 주보다 소폭 올랐다.

시 관계자는 19일 "한동안 자가격리자가 4천 명대를 유지하고, 감염력이 높은 영국 변이 영향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면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높았다"라면서 "다행히 이달 8일을 기점으로 확산세가 꺾이고, 자가격리자 수가 2천500명대로 떨어지는 등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54명 늘어 누적 13만3천471명이라고 전했다. 전날(528명)보다 126명 늘면서 500명대로 떨어진 지 하루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600명대 기준으로는 이틀만이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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