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수술실 CCTV 설치법' 처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야당은 신중하자는 입장을 나타내며 대립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수술실 CCTV법 처리가 시급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법"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당의 제안에 대해 야당의 태도가 미온적"이라며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수술실 CCTV 문제가 최우선으로 처리돼야 할 민생문제라며 법안 통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한 국민적인 요구가 높다"며 "수술실 안에서 발생하는 의료행위에 대해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가 무너져있는 상황이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술실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환자 입장에서의 보호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며 "환자들의 안전한 진료, 수술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세심하게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한 국민의힘도 더 이상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민생과제를 해결해 나아가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야권 일각에서는 수술실 CCTV법을 두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최근 수술실 CCTV 관련 "의료사고를 줄이고 진상 규명을 위한 목적이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도 "CCTV 보급 후 의사들이 의료행위에 굉장히 소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에 있어서 더 긍정적인 방향성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보고 입장을 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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