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대선조선이 상생 경영을 위한 기술 협력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최신 친환경∙스마트십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해 상생 경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며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협력사 확대·발주량 증가 등의 요인에 힘입어 불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국내 대표 중형조선사인 대선조선과 '조선해양 분야에 대한 연구 및 기술 협력'에 관한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대선조선이 중소형 선박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친환경 선형 및 연료절감장치 설계 정보 교류 △선박 유체 성능 모형시험 수행 △스마트십 기술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SVESSEL)'을 중소형 선박시장까지 확대 보급한다면 스마트십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복안이다.
중소형 조선사 역시 관련 기술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이번 기술 협력이 조선업계 생태계의 새로운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은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에스베슬'이 중소형 선박 시장에서도 대표 스마트십 기술로 자리잡길 기대한다"며, "한국 조선산업이 기술 격차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중∙대형 조선소간 기술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과 유가 급락 영향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며 영업손실 7664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과 드릴십 재고자산 평가손실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도 5068억원의 손실을 냈다.
다만 하반기부터 코로나19 경기 침체와 일감 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되는 만큼, 향후 발주 증가 및 선가 상승 요인에 따라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만 51억달러(5조7000억원) 규모의 선박 42척을 수주했다. 수주 잔고도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인 16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이에 올해 수주 목표도 기존 78억달러에서 91억달러로 상향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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