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ESG경영' 잰걸음…'탈석탄' 등 친환경 방점
보험업계 'ESG경영' 잰걸음…'탈석탄' 등 친환경 방점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7.21 17:51
  • 수정 2021.07.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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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투자 [출처=픽사베이]
ESG 투자 [출처=픽사베이]

보험업계가 환경·책임·투명경영을 강조하는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올해 들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거나 ESG 전담 조직을 꾸리고 있다.

타 업권 대비 ESG경영에 대한 참여도가 낮았던 보험사들은 올해부터는 ESG경영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전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 ESG경영 활동을 기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ESG경영 활동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한 곳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 등이다. 회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 결정에 있어 최고 수준의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해 ESG 이슈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조다.

이들 회사의 ESG위원회는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해 독립성을 보장했다. 특히 사외이사로 구성된 ESG위원회는 기업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ESG 전략 수립에 전문성까지 더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그 외 NH농협생명과 미래에셋생명, KB손해보험 등이 ESG 전담 조직을 꾸리면서 각 사 대표이사,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 등이 수장을 맡았다.

KB손해보험은 김기환 대표이사가 수장을 맡은 ‘ESG경영위원회’ 신설 이전에 올해 1월 조직개편으로 ‘ESG전략유닛’을 구성해 본업과 연계한 ESG정책 수립 및 결정, 실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생명,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 일부 중소 보험사 사이에서는 경영 정책 최고기구가 아닌 ‘전담 부서’나 ESG경영을 위한 ‘탈석탄 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업계의 ‘탈석탄 선언’은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투자와 채권에 투자하지 않고, 석탄 채광 직접 투자를 배제하기로 한 움직임이다.

최근 보험사들은 ‘친환경’에 방점을 찍고 ESG경영 실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권 특성상 계약 과정에서 오가는 종이 서류가 많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페이퍼리스(Paperless)’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보험 상품 개발 시 친환경자동차 보험 상품, ESG채권 발행 등이 주를 이룬다.

ESG채권은 미래에셋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이 발행했다. ESG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조달하는 자금이 신용평가사 등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ESG기준에 적합한지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사후에는 거래소 등에 자금 사용 내역을 보고해야한다. 

보험사의 ESG 후순위채 발행은 2023년 도입 예정인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자본 건전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영업 환경을 마련하는 한편 금리변동성 확대에 대한 사전 대응으로 내실 있는 경영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또 대부분의 보험사가 페이퍼리스 실천을 위한 모바일로 청약서류, 보험금 청구 서류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한 전자문서화를 도입 중이다.

보험연구원 측은 “보험회사는 동질의 위험에 처한 다수의 고객으로부터 위험을 인수하여 분산시키는 고유 업무(보험인수)와 이 과정에서 모아진 책임준비금 등을 투자(자산운용)하는 과정에서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다”며 “보험회사 ESG 경영의 구체적인 실천은 예를 들어 보험의 판매과정에서 상품설명서의 실물 교부 및 보관을 전자적 방법을 이용해 개선하는 방법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의 ESG경영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탈석탄,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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