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토스로 국민지원금 신청하라더니...“지원금 수령 지연에 불발까지” 피해 속출
[단독] 토스로 국민지원금 신청하라더니...“지원금 수령 지연에 불발까지” 피해 속출
  • 정세윤 기자
  • 승인 2021.09.09 17:41
  • 수정 2021.09.09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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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결과 ‘오락가락’ ‘중구난방’ 안내에 이용자들 혼란 가중
“지원금 신청 알림 늦어져 지원금 수령 못하고 재신청 해야”
토스 “국민지원금 신청 페이지에서 시스템 오류로 피해 발생”
“이번 문제 인정하고 피해 입은 모든 고객에게 피해보상 마련”
[출처=토스]
[출처=토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는 자사 토스앱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토스를 통해 지원금 신청을 했다가 신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신청 결과와 다른 알림을 받아 5부제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결국 지원금 수령이 지연되는 사례까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9일 토스에 따르면 토스는 정부의 국민지원금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토스 앱에서 국민지원금 알림과 신청을 받고 있다. 토스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국민지원금 대상자 여부, 지급금액, 신청방법, 사용 가능 지역 등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지원금 신청도 가능하다.

하지만 토스를 통해 국민지원금을 신청했다가 지원금 신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토스 이용을 후회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토스 이용자 A씨는“‘신청 완료’ 알림이 떴다가 다시 확인했더니 ‘지원금 기다리는 중’이라고 떠있길래 확인해보니 지원금이 안 들어와 있었다”며 “어쩔 수 없이 오프라인 신청 기간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지원금 신청 결과와는 다른 알림 내용이 중구난방으로 도착하는 바람에 고객들이 혼란에 빠진 경우도 많다. 토스앱에서 ‘토스 지원금 기다리는 중’ 알림을 받았지만 지원금이 계좌로 들어와 있었다든가, 동일한 알림을 받았음에도 지원금을 수령하지 못한 고객들도 있었다.

게다가 신청이 안됐다는 알림을 신청 다음날 저녁이나 신청일을 넘기기 몇 분 전에야 받는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재신청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이용자도 있다.

토스 이용자 B씨는 “신청일 마감 9분 전에 알림으로 ‘문자가 안 왔으면 카드사 가서 확인하라’는 알림을 받았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이유로 하루가 지나도 지원금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 신청 완료 여부조차도 모른 채 지원금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경우 등 토스의 문제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이 속출했다.

특히 이번 지원금 신청은 5부제로 진행되다 보니 지원금을 재신청하려면 순번이 끝나는 일주일을 기다려야만 한다. 이 때문에 다른 카드사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금을 신청하라는 토스 고객들의 하소연도 잇따랐다.

토스 이용자 C씨는 “다른 사람들은 카카오뱅크로 신청해서 하루만에 지원금을 받았는데 토스로 지원금을 신청하는 바람에 재신청일까지 기다리면 일주일은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토스는 이번 지원금 안내와 신청 과정 등에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민지원금 신청 페이지를 제작했는데 이 페이지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타 경쟁사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오히려 고객들에게 불편만 안기게 된 것이다.

타 모바일 금융 플랫폼의 경우 링크를 통해 카드사의 지원금 신청란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토스는 이보다 더 좋은 UX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원금 신청 페이지 제작에 들어갔다가 결과적으로 시스템 오류로 이어지게 된 셈이다.

토스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욕심을 부렸지만 의도치 않게 오류가 발생해 결과적으로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게됐다”고 해명했다.

토스는 이번 문제를 인지하고 피해를 입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방침이다.

토스 관계자는 “서비스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는 안내 메시지가 추가로 나갔다”며 “재신청 기간을 놓치거나 추가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면 회사의 ‘고객 안심 보상’ 제도를 통해 보상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세윤 기자]

diana325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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