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필현의 시선] 유병재 두 번째 한국인 사장, 성공할까?
[조필현의 시선] 유병재 두 번째 한국인 사장, 성공할까?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1.10.05 09:30
  • 수정 2021.10.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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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한국노바티스 신임 사장. [제공=노바티스]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신임 사장. [제공=노바티스]

“신뢰받는 기업 만들겠다.”

지난 1일 한국노바티스 새 수장으로 취임한 유병재 신임사장의 첫 일성이다. 그는 15년간 글로벌 헬스케어 업계에서 조직 관리와 경영 능력을 쌓아온 기업 경영전문가다. 존슨앤드존슨메디칼에서 한국, 대만, 홍콩을 포함한 북아시아지역 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2006년 미국 존슨앤드존슨메디칼 혈관 사업부 마케팅팀에 입사, 처음 헬스케어 산업에 몸을 담았다. 2010년 국내 복귀 후 일반외과, 심혈관 중재 및 성형외과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모든 사업 분야에서 성장을 일궈내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 유병재 사장은 “주력하고 있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포함, 다양한 혁신 치료제를 환자에게 제공하겠다”라며 무엇보다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 사장은 한국노바티스 두 번째 한국인 사장이다. 첫 번째 한국인은 문학선 전 사장이었다. 아직 한국노바티스 내에서는 ‘리베이트 사건’ 여파로 뒤숭숭한 것은 사실이다. 2016년 2월 당시 한국노바티스는 국내 진출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검찰 압수수색이라는 충격적(?)인 상황에 맞닿아야 했다. 이러한 여파로 리베이트와 관련 없는 인재들이 노바티스와 결별을 선언했다. 리베이트 사건 이후 스위스 본사에서도 신뢰를 잃어 당분간 한국인 사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노바티스 리베이트 사건은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국내 병원 의료인을 대상으로 약 26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2016년 8월 약사법 위반 혐의로 무려 34명이 기소됐고, 문학선 대표를 포함한 전직 혹은 현직 임원 6명, 의약전문지 5곳, 학술지 출판업체 1곳의 대표이사와 리베이트 수수혐의를 받는 의료진 15명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문학선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법원 최종판결이 나오면서 무죄를 선고를 받았다.

한국노바티스 직원들은 ‘한국인 사장’ 임명을 반기고 있다. 한국 문화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한국 사회에 맞는 경영 체제를 운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 회사 직원은 “워낙에 좋은 경력을 갖고 있고, 기존에 했던 역할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여 한국노바티스에 남아 있는 과제들을 좋은 성과로 이끌러 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노바티스가 1983년 한스제약으로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 지 36년여 만에 두 번째 한국인 사장이 탄생했다. 지난 리베이트 흑역사를 빨리 지우고, 투명한 인사관리와 깨끗한 마케팅 활동으로 신뢰받는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길 바란다. 유병재 두 번째 한국인 사장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이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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