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간편송금 악용한 금융사기 기승...'친구 추가한 뒤 송금 유도' 주의
카카오페이 간편송금 악용한 금융사기 기승...'친구 추가한 뒤 송금 유도' 주의
  • 정세윤 기자
  • 승인 2021.10.07 17:44
  • 수정 2021.10.07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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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송금’, 친구 등록돼 있으면 계좌번호 몰라도 간편하게 송금
개인간 중고거래 시 카카오페이로 물건값 받고 계정 폐쇄 수법
수취인 정보도 제한적이어서 금전적 피해 보상도 쉽지 않아
[출처=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최근 카카오페이의 ‘친구 송금’ 서비스를 악용한 사기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출처=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최근 개인 간 중고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방의 카카오톡 아이디만 알고 있으면 송금이 가능한 카카오페이의 ‘친구 송금’ 서비스를 악용한 사기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간편 송금의 특성상 수취인의 정보도 제대로 알 수가 없어 금전적 피해를 보상받을 수 없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되는 피해 사례들도 잇따르고 있다.

7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고객은 총 세 가지 방식으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금융사 계좌번호로 송금하는 계좌송금, QR코드·바코드를 이용한 QR송금, 그리고 카카오톡 친구송금이 있다.

이 가운데 카카오페이의 친구송금은 카카오톡에 친구로 등록돼있는 친구에게 계좌번호를 몰라도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송금서비스이다.

특히 월 10회 송금 횟수 초과 시 수수료가 발생하는 계좌송금과 달리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카카오페이의 친구 송금을 이용하는 고객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간편함으로 인해 카카오페이의 친구 송금이 중고거래 금융 사기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용사례를 보면 사기범은 대체로 카카오톡 아이디를 요구해 카카오톡에 친구 추가를 하게끔 만든 후 카카오페이 계좌로만 돈을 송금해달라고 요구한다. 이미 카카오톡을 ‘그럴싸하게’ 꾸민 후라 아무 의심 없이 친구 추가를 한 고객은 사기범에 친구 송금을 했다가 뒤늦게서야 가짜임을 깨닫게 되는 경우다.

또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물건 거래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다가 카카오톡 아이디를 주고받은 후 상대방이 카카오페이 입금을 요구해 송금을 해주기도 한다.

이렇게 카카오페이로 송금을 유도한 후 돈이 들어온 걸 확인하면 사기범은 곧바로 상대방을 차단하거나 카카오톡 계정을 탈퇴해버린다.

카카오페이 이용자 A씨는 “카카오페이로 물건값을 송금하고 택배 송장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상대방 계정은 이미 탈퇴해 없어졌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송금사기에 대해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개인 간 중고거래 시 사기계좌로 송금 후 피해를 입은 경우 자금 반환의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문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에서 사건 접수를 위해 송금확인증 발급을 요청하는 경우 등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직접 알 수 있는 수취인의 정보가 제한적임으로 수사를 요청해도 일반 계좌송금 서비스보다 오래 걸릴 수밖에 없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고객 B씨는 “친구송금으로 돈을 보냈더니 상대방 계좌번호도 모르는 상황에 카카오페이 송금 확인증을 발급받아도 정보가 이름 말고는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토스는 최근 안심보상제도의 범위를 온라인 중고 사기거래까지 확대했다. 현행법상 인터넷 거래 금지 품목을 제외하고는 토스의 직접적인 책임이 없더라도 고객이 입은 금전 피해를 보상해 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토스는 간편송금 이용 시 송금사기 피해를 막기 휘한 ‘사기의심 사이렌’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토스의 간편송금 화면에 받는 사람의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수신자의 연락처가 사기 의심 거래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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