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가 돋보기] 카카오뱅크, '모바일 비대면' 앞세워 주담대 시장 진출…판도 흔들까
[은행가 돋보기] 카카오뱅크, '모바일 비대면' 앞세워 주담대 시장 진출…판도 흔들까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2.02.15 16:27
  • 수정 2022.02.16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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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 대상…대출 실행까지 대화형 방식 적용
주요 시중은행도 주담대 비대면화 속도…향후 고객유치 경쟁 관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출처=카카오뱅크 제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출처=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비대면 신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선보인다. 시중은행 등의 텃밭으로 꼽히던 주담대 시장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진출하며 향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지 주목되고 있다. 

◇ 9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 대상…대출 실행까지 대화형 방식 적용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년 카카오뱅크의 방향과 주담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비대면 주담대를 통해 2017년 선보인 모바일 신용대출과 같은 편리한 경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카카오뱅크 주담대는 KB부동산 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다. 신규 주택구입 자금과 기존 주담대 대환, 생활안정, 전월세보증금반환 대출을 취급한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6억3000만원이다.

대부분 금융앱의 대출 신청·실행 과정은 페이지 전환식인 반면, 카카오뱅크 주담대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주담대 신청시 카카오뱅크의 챗봇과 대화창이 열리고 한도 조회, 서류 제출, 대출 심사·실행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택 구입은 생애 가장 큰 투자이자 설레는 경험이지만 주담대 규모와 성격상 고객의 긴장감도 크다"며 "영업점을 통한 대면에서 오는 심리적 안도감을 모바일 앱 화면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뿐 아니라 향후 빌라와 오피스텔 담보대출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빌라와 단독주택, 오피스텔 담보대출 등을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계획이 있다"며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으로 인정받은 시세 파악 서비스 이용 방식을 카카오뱅크에 맞게 튜닝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카카오뱅크 제공]
[사진출처=카카오뱅크 제공]

◇ 주요 시중은행도 주담대 비대면화 속도…향후 고객유치 경쟁 관심

주담대 시장에 카카오뱅크가 본격 진출하며 향후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0년 8월 케이뱅크도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선보인 바 있다. 케이뱅크는 타행의 아파트담보대출을 갈아타는 대환대출 상품으로 출시 1년여 만인 지난달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넘어 섰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작년부터 비담대 주담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4대 시중은행들의 경우 주담대 등 부동산담보대출 규모가 550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하나·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등 부동산담보 원화대출금은 작년 9월말 기준 총 549조941억7500만원이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172조3448억3100만원 △하나은행 144조5156억2900만원 △신한은행 127조4093억9200만원 △우리은행 104조8243억2300만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주거 안정을 위한 대출에 중점을 두고 중저신용자대출 확대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금융산업 측면에서 카카오뱅크 주담대를 통해 주로 대면 프로세스로 이뤄졌던 기존 주담대에 대한 비대면 모바일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산업 전반의 모바일 역량이 고도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UI·UX)에서 경쟁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기술 개발과 프로세스 혁신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고객은 서류 준비 후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그 시간에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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