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 전년比 '반토막'…"투자심리 위축"
1분기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 전년比 '반토막'…"투자심리 위축"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4.18 15:53
  • 수정 2022.04.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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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전년대비 300%p↓...발행물량도 축소
"금리인상, 우크라 사태 등 불확실성 확대 원인"
우량·비우량 신용등급 따라 참여율 차이 
여의도 전경 [출처=연합뉴스]
여의도 전경 [출처=연합뉴스]

올 1분기 기관의 회사채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요예측과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와 달리 금리 상승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용등급에 따른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은 총 145건, 12조3000억원 진행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기관 투자자 경쟁률은 225%(27조7000억원)으로 300%포인트(p)감소했다.

지난해 발행사들이 신용등급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국내외 금리인상 및 통화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가 맞물려 기관 투자자 심리가 위축되고 발행물량도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별로 AA이상의 우량채는 9조9000억원 예측에 21조9000억원(246%)이 참여해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A등급은 2조8000억원 예측에 4조7000억원(170%) 참여했고, BBB등급은 7000억원 예측에 1조1000억원(174%)이 참여해 수요를 소폭 초과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가 전체 참여 물량의 3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다음은 증권사 31%, 연기금 11%, 보험사 11%가 뒤를 이었다.

A등급 채권의 경우 자산운용사(39%), 증권사(38%)가 연기금, 은행, 보험 등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BBB등급은 전체 참여금액(1조1000억원) 중 증권사가 68%(8000억원) 이상을 차지해 증권사 리테일 부문이 비우량채의 주요 수요 기반이었다. 

연기금 등 기관은 AA급 이상에서 참여비중이 13%(2조8000억원 참여), A등급이 6%였고, BBB급은 참여 실적이 없어 우량채 안전자산 위주의 참여 성향을 보였다.

수요예측 실시 후 각 업권별 배정물량을 보면, 자산운용사 34%, 증권사 31%를 배정받았다. 뒤이어 보험사가 13%, 연기금이 12%를 차지했다.

BBB등급은 전체 참여금액 9000억원 중 증권사가 71%(6400억원) 이상을 차지해 증권사 리테일 부문이 비우량채권의 대부분을 배정받았다. 운용사는 16%(1500억원) 배정받았다. 

올 1분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액은 26조원으로 전년 동기 발행규모(49조원)와 경쟁률(556%)이 각각 46.9%, 255% 축소됐다.

이같은 감소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투자심리 약화와 일반채권 대비 발행금리상 이점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업권별 수요예측 참여 현황 [출처=금융투자협회]

ESG채권이 전체 수요예측 물량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전년동기 대비 9%p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ESG채권은 모두 수요예측에 성공하며 미매각은 없었으나, 올해는 총 3건(미매각 금액 144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ESG 종류는 중 일반기업 발행의 녹색채권은 7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다양한 업권에서 참여함으로써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에 비해 높은 경쟁률(264%)을 유지했다.

업권별 참여현황을 보면 증권사(37%)와 자산운용사(32%)가 참여물량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사는 사회적채권으로 발행된 조건부자본증권의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전년 동기 대비 9%p 참여 비중이 증가했다.

1분기 공모 회사채의 인수 금액과 대표 주관 부문에서 KB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이었고 이들은 대표주관 및 인수물량에서 비슷한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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