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청특위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한 후보자가 총리로서 '부적격'임을 밝힌다"며 "한 후보자는 공직, 김앤장, 총리, 김앤장을 거쳐 다시 국무총리로 재취업하려는 회전문 인사의 끝판왕"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내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은 이전부터 잇따라 나왔지만 인청특위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강 의원은 "김앤장 활동에 대해 네 건의 간담회 내용만 제출하고 다수의 활동을 영업비밀이라며 증언을 거부하고 검증을 방해한 것은 청문위원들을 농락하고 국민을 무시한 행위"라며 "후보자의 신용카드 신고내역이 0원이어서 요청한 사용액수 자료는 청문회 이틀째에 겨우 제출했고, 신문로 자택 임대수입 납세 자료도 간사의 열람만 허용했다. 배우자 건은 사생활 보호, 개인정보 미동의 등 사유로 각종 납세내역, 그림 판매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후보자의 총리 임명이 우리 사회가 전관예우, 이해충돌, 로비스트를 방지하고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점점 엄격한 기준을 세워나가고 있는데 큰 장애가 되리라 판단했다"며 "당에서 의원총회가 소집될 것이고, 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다른 의원들 의견을 청취해 당론으로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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