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험업계는] '미니보험' 출시 봇물…카카오페이손보 견제 고객유치 '전쟁'
[지금 보험업계는] '미니보험' 출시 봇물…카카오페이손보 견제 고객유치 '전쟁'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7.07 08:06
  • 수정 2022.07.07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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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사부터 대형사까지 '돈 안되는 시장' 미니보험 주력
보험가입 낮은 젊은층 공략…카카오페이손보 견제 목적도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보험사들이 잇달아 미니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보험사들이 '돈 안되는 시장'으로 평가받는 미니보험에 주력하고 있다. 중형사들 뿐 아니라 대형사들까지 잇달아 미니보험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인데 3분기 출시가 예정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최근 들어 미니보험 상품 출시에 한창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싼 암보험에서도 미니보험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다이렉트 채널과 카카오톡을 활용한 렛클릭(let:click) 미니암보험을 선보였고, 이에 앞서 미래에셋생명과 KB손해보험도 미니암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손해보험도 원데이운전자보험, 원데이레저보험, 전동킥보드보험 등 미니보험 상품을 운영 중이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도 미니보험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금융계열사(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 플랫폼인 ‘모니모’ 전용 미니자전거보험과 혈액형별보장보험·삼성1년모아봄저축보험 등을 선보인데 이어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온오프 미니운전자보험에 미니생활보장보험까지 출시하며 미니보험 강화에 나서는 중이다.

업계에서 미니보험은 돈 안 되는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보험료는 1만원 미만으로 저렴한 데 비해 보장금액은 1000만원 단위인 만큼 보험수입이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니보험 시장에 주력하는 보험사들의 1차적 목적은 성장동력 확보다. 특히 보험경험이 적고 가입률이 저조한 젊은 세대들이 주요 대상이다. 당장 미니보험 시장에서 수익성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편리성을 무기로 젊은층 공략에 성공하면 향후 잠재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곳에 보험상품을 가입한 고객은 비슷한 종류의 상품을 같은 곳에서 가입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A사에서 암보험을 가입한 고객이 종신상품까지 A사에서 가입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장 미니보험에서 수익성을 기대하긴 어렵다”라면서도 “지금 확보한 젊은 고객들이 더 나이가 들고 필요한 보험이 늘면 기존 가입한 보험사의 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카카오페이]
[출처=카카오페이]

업계에서는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손보의 진출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니보험 중심으로 사업 시작을 알린 카카오페이손보의 상품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기존 보험사들도 미니보험 시장에 맞불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올 3분기 중 상품을 출시하고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초기 간편한 접근성을 장점으로 내세워 젊은 고객층을 유혹하고 이후 적극적인 영역 넓히기에 나설 때 기존 고객들이 다시 잠재수요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보험사들에게 큰 위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이라며 “카카오톡이 국민메신저인 점을 고려하면 나중에 고객유치전에서 밀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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