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세계적으로 암 사망의 50% 가까이는 예방 가능한 요인들 때문에 발생
[월드 프리즘] 세계적으로 암 사망의 50% 가까이는 예방 가능한 요인들 때문에 발생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2.08.22 05:54
  • 수정 2022.08.22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세계적으로 암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들의 거의 반 정도는 흡연, 과도한 음주, 높은 체질량 지수 등 예방 가능한 위험인자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21일(현지 시각) CNN 방송이 ‘란셋(Lancet)’에 발표된 논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조사된 암 사망 환자의 44%와 건강하지 못한 노년을 보내는 사람들의 42%는 사전에 예방 가능한 위험인자들 때문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암 발생 위험 요인들을 규명하여 암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개별 국가나 국제적으로 특정 암 발생에 미치는 위험 요인을 추정하기 위한 자료를 축적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워싱턴 대학의 ‘건강 측정 및 평가 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소장인 크리스 머레이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이번 연구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건강 측정 및 평가 연구소’의 ‘지구촌 질병 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활용해서 세계 2위의 사망 요인인 암 유발 위험인자들과 암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를 분석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이 프로젝트는 암 사망 및 장애 발생에 대한 전 세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머레이 박사와 동료들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204개국을 대상으로 암 사망과 장애에 초점을 맞춰 23가지 암 유형과 34가지 위험 요소를 조사했다.

2019년 전 세계적으로 해당 위험인자 때문에 발생한 암 사망 원인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기관지 계통 암과 폐암이었다.

또한 이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해당 위험인자로 인한 암 사망률이 20.4% 증가했음을 보여주었다. 전 세계적으로 2019년 해당 위험인자로 인한 암 사망률 상위 5개 지역은 중부 유럽, 동아시아, 북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 남부 및 서유럽이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암으로 인한 부담의 상당 부분을 해당 위험인자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노력을 통해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으로 이러한 위험 요인의 통제가 쉽지 않을 수도 있음을 강조한다. 따라서 암 위험 감소 노력은 조기 진단 및 효과적인 치료를 지원하는 포괄적인 암 통제 전략과 결합되어야 한다.” 

연구자들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이번 새로운 연구 결과는 암의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분명히 나타내며, 비만과 관련된 암의 증가는 분명히 우리의 주의를 요구합니다.”

국제 의학 학술지 '란셋' [사진 = ATI]
국제 의학 학술지 '란셋' [사진 = ATI]

미국 암 학회의 최고 과학 책임자인 윌리엄 다헛 박사는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다.

그는 나아가 “사람들이 생활 습관을 고치면 지금까지 알려진 약물 치료를 훨씬 능가해서 수백만 명의 생명을 더 구할 수 있다”면서 “약 65년 동안 암과 관련이 있음이 꾸준히 지적되는 대로 담배의 지속적인 영향은 여전히 ​​매우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흡연률은 다른 국가보다 적지만 흡연과 관련된 암 사망은 계속해서 주요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으며 특정 주들에 비대칭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다헛 박사는 추가했다.

미국의 경우, 이달 초 ‘국제 암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발표된 별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25~79세 성인의 흡연으로 인한 암 사망 비율은 유타주의 16.5%에서 켄터키주의 37.8%까지 다양했다. 흡연으로 인한 암 사망에 따른 총 추정 손실액은 와이오밍주의 3,220만 달러에서 캘리포니아주의 16억 달러까지 다양했다.

“또한 음주와 BMI(체질량지수) 중위값의 급격한 증가가 사전 예방이 가능했던 암 사망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다헛 박사는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기회가 확대되고 검진 능력이 우수해지면서 암 조기 검진은 고위험군에 특히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번 ‘란세’ 논문과 함께 발표된 에세이를 통해 뉴질랜드의 ‘테 아호 오 테 카우 암 통제국(Te Aho o Te Kahu Cancer Control Agency)’의 다이애나 사파르티 박사와 제이슨 거니는 암과 관련된 예방 가능한 위험인자들은 빈곤에 따라 패턴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썼다.

“빈곤은 사람들이 사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환경은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결정한다. 암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보건 부문 안과 밖, 모두에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노력에는 암 위험인자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 특정 정책이 포함되어야 한다. 즉, 흡연 및 음주를 줄이고, B형 간염 및 HPV를 포함한 암 유발 감염을 예방하는 예방 접종을 늘리는 조치 등을 들 수 있다.”

다이애나 사파르티 박사와 제이슨 거니는 에세이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교정할 수 있는 위험인자의 근절 또는 완화를 통한 암의 사전 예방은 미래의 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최선책이다.”

그들은 이렇게 쓰고 있다. 

“이런 식으로 부담을 줄이면 건강과 웰빙이 향상되고, 암으로 인한 복합적인 영향과 암 서비스 관련 보건 부문의 재정 압박이 완화될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dtpcho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