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노사가 올해 분 임금협상에 돌입했다.
해를 넘겼던 작년 임협 타결 후 약 3개월여 만으로 노사는 이번 임협은 시간을 끌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 노사는 지난달 26일 2022년 임금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하고 조만간 본격적인 교섭단계에 들어간다.
이번 임금협상은 지난 6월 작년 분 임금협상이 타결된 후 3개월여 만이다. KB손보 임협은 통상 6월경 진행되지만 작년 노사 합의에 실패하면서 올해까지 이어져왔다.
당시 노조 관계자는 작년(2021년) 협상이 마무리 됐고 조만간 휴가철도 있는 점을 감안해 잠시 시간을 두고 조합원 의견을 수렴하면서 8월 말부터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 측은 대의원대회에서 ▲기본급 8% 인상 ▲성과급(PS) 체계 개선 등의 안을 정하고 조만간 이를 사측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노조는 특히 성과급 문제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매 임협시기마다 성과급 문제가 거론되는 만큼 이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현재 KB손보의 성과급 지급방식은 일률적이지 않다. 임협 때마다 노사가 이견을 조율하면서 성과급 규모가 결정되는 식인데 순익의 일정 부분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식으로 정률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가령 회사 순이익이 1000억이 났다면 이 중 얼마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식으로 성과급 체계를 제도화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견례 후 첫 교섭은 오는 6일로 예정돼 있다. 노조는 대의원대회에서 정한 안건을 이날 사측에 공식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KB손보 관계자는 “회사는 조기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결될 수 있도록 진솔한 소통으로 교섭을 진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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