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의회외교포럼의 주최 하에 개최된 ‘한·EU 의회 간 간담회’에서 한·EU 정세 및 경제 상황,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정세, 한·EU 협력 등이 논의됐다.
지난 20일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민·박영순·박성준·장철민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박수영·허은아 의원이 참석했다. 유럽의회 측은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과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대표부 대사가 자리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9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제21차 한·EU 의회 간 합동회의 이후 첫 공식 회의다. 회의에서는 한·EU 정세 및 경제 상황,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정세, 한·EU 협력 등의 논의가 진행됐다.
이 의원은 개회사에서 “내년 2023년은 한·EU 수교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금번 회의를 통해 한·EU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다양한 협력을 공고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한·EU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구촌에서의 빈곤·기후변화·양극화 문제’ 등을 강조하며 ‘한·EU 의회 간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루카스 만들 단장은 EU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한국을 언급함과 동시에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전쟁의 폐해를 알게 됐고, 한국도 전쟁을 겪으면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EU 간의 현안 관련,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천연가스, 석탄 등의 수급 불안정 및 대러 제재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대해 우려하고, 이 같은 에너지 위기가 가져올 세계 체제의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탄소중립 이행방안 및 에너지효율 전략에 관한 상호 질의와 답변을 통해 환경보존을 위한 기후변화 정책의 초당적인 중요성을 함께 인식했다.
이외에도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인식, 사이버 보안, 양당제 등 정치체제, 코로나19 종식과 이후의 세계경제, EU 회원국산 소고기 수입허용 문제 등을 논의하며, 향후 한·EU 간 공통 관심사에 대한 지속적인 상호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오찬을 함께하는 등의 일정을 마친 후 이날 출국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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