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노사, 올해 임단협 최종 교섭안 합의...첫 '무분규' 타결
KB손보 노사, 올해 임단협 최종 교섭안 합의...첫 '무분규' 타결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12.14 18:34
  • 수정 2022.12.14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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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B금융 편입 후 8년 만 무분규 타결
기본급 3.5%, PS 550% 등 최종교섭안 통과
KB손해보험 사옥. [출처=K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사옥. [출처=KB손해보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안을 두고 대립을 빚었던 KB손해보험 노사가 최종 교섭안에 합의했다.

14일 KB손보 노조는 이날 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분 임단협 최종교섭안 찬반투표 결과 2245명 중 찬성 1160명(51.7%), 반대 1085명(48.3%)로 최종 통과됐다고 밝혔다. 조인식은 이달 19일로 노사 대표가 이에 서명하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이번에도 해를 넘길 뻔 했던 올해 임단협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노사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양새다.

KB손보 노사 임단협이 무분규로 타결된 것은 2015년 KB금융이 손보업을 인수한 이래 처음이다.

KB손보는 범 LG그룹계열에서 2015년 KB금융계열로 편입된 회사로, 매 임단협이 해를 넘기면서 노사 갈등이 있어왔다. 작년 임단협도 올해 6월 들어서야 마무리를 지었다.

올해 임단협은 한 달여 뒤인 7월 노사 대표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돼 왔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노조 측이 사측의 제시안에 반발하면서 쟁의행위 및 지주담판 등 강수를 예고한 바 있지만 쟁의위원회 및 조합원 투표 결과 약 6대4의 비율로 찬성 쪽으로 기울며 원만한 합의에 이르렀다.

앞서 KB손보 노사 대표(김선도 위원장, 김기환 대표이사)는 지난달 22일 두 번째 단독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 집행부는 쟁의행위에 들어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지난달 30일 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 91.67%(2088명 중 1914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사측은 최종 제시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진행된 뒤의 일이다. 이를 바탕으로 노사는 ▲기본급 3.5% 인상 ▲성과급(PS) 550% ▲인력 충원 ▲건강검진 수가 인상 ▲선택적 근로시간제 시범운영 ▲인사제도 개선 등이 포함된 최종교섭안을 도출했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긴급 쟁의위원회(분회장 대회)를 소집한 노조는 사측의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를 표결에 부쳤다. 당초 노조는 긴급 쟁의위 투표 결과가 불수용(반대) 쪽으로 기울면 다음날(13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KB금융지주와의 담판까지 불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노조는 연내 타결을 목표로 했던 기존 방침을 깨고 내년까지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었지만 쟁의위 투표 결과가 찬성(수용) 58.9%, 반대(불수용) 41.1%로 나오면서 이날 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수용여부를 표결에 부쳤고 결국 교섭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됐다. 조인식 일정은 오는 19일이다.

노조 관계자는 “KB로 바뀐 이후 8년 만의 무분규 타결이 됐고 교섭을 당해 연도에 끝낸 것도 이번이 최초”라며 “분규 없이 해를 넘기지 않기 위해 노사가 서로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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