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 침범한 北 무인기, 유의미한 정보 확보 못했을 것"

북한 무인기가 지난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국방부가 유의미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방부는 31일 "현재 북한의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당일 비행경로 상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부근에 왔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북한 무인기는 용산 상공의 비행금지구역을 진입한 사실이 없다"면서 "우리 군은 용산 상공 일대에 대한 견고한 방공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무인기 5대는 26일 MDL 이남으로 비행했고, 이중 1대는 서울 상공까지 진입해 1시간가량 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로 진입한 북한 무인기의 정확한 궤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합동참모본부가 국회에 보고한 자료를 고려할 때 은평·서대문·종로·성북·동대문·중랑구 등 서울 도심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북한 무인기가 용산을 통과했을 확률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P-73을 침범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이야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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