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다시 뛰는 IT] 닻 올린 SKT 'AI 컴퍼니'…신사업 성과로 이어질까
[2023 다시 뛰는 IT] 닻 올린 SKT 'AI 컴퍼니'…신사업 성과로 이어질까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3.01.03 15:23
  • 수정 2023.01.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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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대표 "AI 컴퍼니로 가는 도약과 전환의 해로 만들자"
유영상 SK텔레콤 신임 사장. [출처=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업 도약을 위해 신사업 위주 조직 개편에 나선 가운데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을 AI로 재정의해 타 산업의 AI 전환(AIX)도 적극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메타버스, 구독 분야는 거품 논란과 경쟁 심화 등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고객층 확대를 위한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는 SKT 구성원에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서 "2023년을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을 하는 VISION 실행의 원년"으로 삼자고 당부했다.유 CEO는 사업적으로는 차세대 인터넷 후보로 거론되는 대화형 AI, 메타버스, Web3 등이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발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움츠려 있기 보다 올해를 '도약과 전환'의 해로 만들고,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실천과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SKT는 AI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해 ▲AI서비스 ▲기존 사업의 AI 기반 재정의 ▲AIX 등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Digital혁신CT(CDTO)'는 유무선 통신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등 통신 분야 사업을 AI로 재정비하고 전환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AIX(CTO)'는 AI 핵심 기술과 우수 인재를 보유한 유망 기업 투자 등을 통해 AI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회사 전반과 타 산업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Customer CIC'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를 전담해 SKT와 SK브로드밴드의 유무선 유통망 시너지와 미디어 사업의 협업한다. 'Enterprise CIC'도 양사 간 시너지 기반 경쟁력을 창출해 B2B 사업의 전방위적 성장을 추진한다. 인프라, 브랜드, 기업문화 등에서도 협력한다. 또 실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책임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Chief Office' 기능도 강화한다. 각 최고 레벨 조직은 서비스와 기능을 각자 책임지고, AI컴퍼니 도약과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에 집중하도록 한다.

'Next서비스'는 구독 서비스 'T우주', ‘이프랜드’, ‘PASS’, ‘T딜’을 중심으로 제휴, 글로벌 확장, 투자 발굴 등 성장을 주도한다. 'Comm.서비스(CPO)'는 ‘채팅+’, 'NUGU', 'T전화'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총괄하고 회사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과 만족도를 사전에 점검한다. 유 CEO는 "SKT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최적의 조직 구조를 구축하고, 책임 경영이 가능한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십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조직 개편의 의미를 밝혔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지역 49개국에 동시 출시한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출처=SKT]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지역 49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출처=SKT]

SKT는 2025년 연 매출 23조원 달성을 목표로 'SKT 2.0 시대'를 설정해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5대 산업군인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산업 ▲엔터프라이즈 산업 ▲ALVERSE(T우주와 이프랜드 합성어) ▲Connected intelligence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유무선 실적을 기반으로 새로운 동력으로 제시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VERSE 등 신성장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다.

신사업이 좋은 성과를 낼지는 지켜봐야 한다. 최근 로블록스, 메타를 비롯한 메타버스 관련 회사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거품 논란이 거세지고 있고, T우주는 구독 시장 전반에선 후발 주자 위치인 만큼 서비스 고도화와 고객층 확대를 위한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매출은 증가세에 있지만 최근 실적 발표에서 사업실적 부문별 영업이익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을 밝히기 보단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려는 회사 측의 판단으로 보인다. 

SKT 측은 "작년은 팬데믹 이후 뉴노멀의 서막을 보여준 한 해로 초유의 금리인상과 전쟁 발발로 인플레이션과 탈 세계화 시대가 도래했으며 이는 새해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요인으로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유 CEO는 "AI 컴퍼니 비전을 바탕으로 계묘년 올 한해 검은 토끼처럼 크게 도약(Big Leap)하여 내년부터는 크게 수확(Big Reap) 할 수 있는 기반을 다 같이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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