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권 도전을 두고 친윤계와 불협화음이 빚어지긴 했지만 나 전 의원이 출마 시 당권 레이스 구도는 사실상 '김기현·나경원·안철수' 3파전으로 굳어질 전망이다.
세 주자는 모두 '친윤' 당 대표를 표방하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면서 이를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후보등록(2월 2∼3일) 전 출마선언과 출정식을 하기에 촉박하다. 일정이 너무 늦어져서 더 늦출 시간도, 그럴 이유도 없다"며 "설 연휴 직후 출마선언을 하는 게 (일정상) 상식적"이라고 밝혔다.
세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언급하면서 이를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이번 전당대회 구도는 '친윤 대 비윤(비윤석열)'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보편적인 시각이다.
다만 여론조사 표본 수가 대통령이나 정당 지지율 보다 크게 떨어져 오차범위가 넓고, 결선투표 양자 대결을 가정할 경우 세 주자가 각축전을 벌인다는 조사도 나오고 있다.
반 김기현 그룹으로 분류되는 안나(안철수·나경원) 지지층이 김 의원이 아닌 서로에게 더욱 쏠릴 수 있는 것이다. 두 주자는 '수도권 기반’이라는 확장성을 공통 고리로 단일화 등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안팎에선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후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선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결국 결선투표에서 친윤과 비윤 표심이 각각 결집하면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80만명을 넘어서는 당심 실제 향방도 관심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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