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작년 수익성·건전성 모두 악화...순익 19%↓· 연체율 3.4%로↑
저축銀, 작년 수익성·건전성 모두 악화...순익 19%↓· 연체율 3.4%로↑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3.24 14:14
  • 수정 2023.03.24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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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추가적립으로 수익 줄었지만 손실흡수력 제고
차주 부담 증가로 연체율도 상승…“우려할 수준 아냐”
저축은행이 점포를 더 이상 늘리지 않고 디지털 비대면 거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작년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대부분 악화됐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연합뉴스]

금융시장 불안정과 취약차주 증가 등으로 저축은행의 작년 수익성과 건전성이 대부분 악화됐다. 다만 업계와 감독당국은 변동성 확대로 인한 손실흡수력 제고에 따른 결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79개 상호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조59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조9646억원에서 약 3689억원(-18.8%) 감소한 수준으로 2016년 이후 저축은행의 순익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2016년 8379억원에 이어 ▲2017년 1조480억원 ▲2018년 1조1003억원 ▲2019년 1조2734억원 ▲2020년 1조3837억원 ▲2021년 1조9500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작년 저축은행의 순익 감소는 한도성 여신 미사용 잔액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까닭이다. 한도성 여신은 마이너스 통장처럼 일정 한도 내에서 수시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상품으로, 금융당국은 작년 7월부터 한도성 여신 미사용액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강제했다.

충당금 적립의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충당금을 쌓는 동시에 일반 신용대출이나 중금리대출 규모를 조정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한도성 여신 충당금 부과의무로 저축은행은 8356억원의 충당금 전입액을 떠안았다.

여기에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사용약정 한도대출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추가충당금 적립분까지 반영되며 순익이 1조원 가까이 줄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주 거래자는 상대적으로 외부충격에 민감한 저소득·저신용자임에도 높은 수준의 순익을 시현한 것”이라며 “과거 위기상황에 비해 업계의 대응역량은 월등히 제고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불안이 이어지면서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작년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 여신 연체율은 3.4%로, 2.5%를 기록했던 2021년 말 대비 0.9%p 늘었다.

가계 및 기업대출의 전 부문에서 연체율이 증가했다.

법인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1.8%에서 작년 말 2.8%로 1.0%p 증가했고,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2.0%에서 3.3%로 1.3%p 증가했다. 이에 따른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2.8%로 2021년 말(1.8%) 대비 1.0%p 늘었다.

가계대출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1.2%에서 1.9%로 0.7%p 상승했고 신용대출 또한 4.2%에서 5.2%로 1.0%p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4.7%로 2021년 말(3.7%)에 비해 1.0%p 늘었다.

연체율 증가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 유동성이 축소되며 가계·기업을 막론하고 전반적인 상환능력이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21년 말(3.4%) 대비 0.7%p 상승한 4.1%로 집계됐고,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은 113.4%로 2021년 말(126.9%) 대비 13.5%p 하락했다. BIS비율은 13.3%로 전년 말(1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이 다소 악화됐지만 코로나 이전보다 낮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향후 불확실성 등에 대비해 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확충 등을 유도해 저축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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