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냉각·부동산PF 딜 감소에도 IB부문 실적 선방
WM·상품운용부문 수익 개선이 손실 만회...호실적 견인
KB증권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한 가운데 박정림 대표의 WM 부문의 큰폭의 수익개선과 함께 IB부문도 시장변동성 확대에도 불구 호조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계속 호실적을 이어가던 IB부문이 선방한 가운데, WM부문에서 서프라이즈 실적을 거뒀다.
28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4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7%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74.84% 급증한 26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1분기 호실적을 거둔 배경엔 WM과 상품운용부문의 수익개선이 크게 작용했다.
각 사업부문별로 분석해보면 그동안 실적견인을 이끌어 왔던 IB부문 수익은 시장 상황에 따라 선방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말부터 급격하게 냉각된 기업공개(IPO)과 더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Deal)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WM부문의 경우 원화채권 및 발행어음 등 고객중심의 최적상품 공급을 진행해 수익 증가세가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분기 385억원의 손실을 냈던 상품운용 영역은 2017억원의 이익을 냈으며, 수탁수수료 수익의 경우 16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138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WM부문 실적이 호실적으로 바뀌면서 그간 실적부진으로 지적받던 박정림 대표의 위상도 달라질 전망이다. 박정림 대표는 2019년도에 KB증권 사장에 취임한 이래 올해로 4년째 KB증권을 이끌고 있다. 또 지난해 차기 유력 은행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던 인물이다.
KB증권 관계자는 "IB부문의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적시적 대응과 우량 딜 주선으로 양호한 실적 실현, 영업 기반 경쟁력 지속 제고하려고 노력했다"면서 "WM부문 뿐만 아니라 S&T부문, 기관영업관리부문까지 고른 성과를 거둬 호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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