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영국 런던에 있는 벨마시 교도소에 4년째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송환돼 재판을 받을 위험에 맞서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미디어 기관들이 3일(현지시간) 세계 언론의 자유의 날을 맞아 미국 정부에 줄리안 어산지를 향한 송환 진행을 멈멈추라고 규탄했다.
호주의 언론예능예술협회(Media Entertainment Arts Alliance, MEAA)는 국제기자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Journalists)과 유럽기자연맹(European Federation of Journalists)과 함께 어산지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 성명에서는 어산지의 구금을 ‘오늘날 언론의 자유에 대한 가장 위험한 위협’이라고 표현했다.
호주 MEAA가 실시한 언론의 자유에 관한 설문에 따르면, 언론계에서 일하는 응답자의 92% 이상이 언론인들에 대한 위협, 협박, 탄압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07년 이후 지금까지 MEAA의 회원으로 있다.
MEAA의 언론부 대표 카렌 퍼시는 "어산지 사건이 이렇게 오래 진행되고 있는 것에 통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산지 기소는 모든 곳에서의 저널리즘을 위태롭게 하고 있으며,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위한 안전한 곳이라는 미국의 명성을 흔들고 있다. 우리는, 바이든 정부가 기소를 철회하고 따라서 어산지가 석방돼 가족과 다시 합치도록 주장을 높이라고 호주 정부에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어산지의 동생 가브리엘 쉽튼은 언론인들이 진정으로 자유롭게 미국의 외교 및 군사 정책에 대해 보도하고 있는지 전 세계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줄리안은 전 세계 최고의 언론사들과 함께 공익을 위해 아프간과 이라크에서의 미국의 전쟁범죄에 대한 사실을 공개하는 일을 했다. 많은 폭로들이 미국과 호주를 포함한 동맹국들에게 매우 당혹스러운 것들이었다. 줄리안만 혼자 지목되고 이들 다른 언론사들은 어떠한 법적 영향도 받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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