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줌인] 한달째 숨고르기 거듭하는 비트코인… 재상승 탄력받을까 
[크립토 줌인] 한달째 숨고르기 거듭하는 비트코인… 재상승 탄력받을까 
  • 유 진 기자
  • 승인 2023.05.19 05:45
  • 수정 2023.05.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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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올들어 1만6,000달러 대에서 출발한 비트코인이 거침없는 질주를 거듭, 지난달 18일 3만달러를 찍은 후 2만7,000달러 선에서 숨고르기를 거듭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신중론자들은 금리 인상과 긴축 통화 정책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가까운 장래에 급격히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반면 긍정론자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10개월째 완화 조짐을 보임 따라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미국 은행 시스템의 악화로 인해 투자자들은 모든 돈을 전통적인 형태의 금융 상품에 투자하기보다는 투자 대안을 찾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 일단 3만달러를 다시 돌파하면 3만5,000달러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크립토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시장 가치의 거의 65%를 잃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테라 루나 폭락,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몰락, 다가오는 거시 경제 상황과 같은 일련의 사건에 시달려야 했다. 

올해 비트코인은 전년 수준보다 80% 이상의 랠리를 펼쳤지만,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에서 여전히 거의 50% 하락했기 때문에 회복의 길은 요원한 상태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6만9,000달러를 찍은 바 있다.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1조달러 규모.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모든 스테이블 코인의 거래량은 현재 222억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 24시간 거래량의 88%에 해당한다. 비트코인의 비중은 현재 46%선이다.

전문가들은 통화가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서 거의 50%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변동성의 원인은 미국과 영국과 같은 주요 시장의 거시 경제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올해 비트코인 향배에 낙관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내년이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일어나는 해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발생하며 채굴자에 대한 비트코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반감기가 공급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EPA 연합뉴스]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EPA 연합뉴스]

데이터들은 과거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가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장기적인 강세 동인을 확립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탈중앙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정부나 중앙은행에서 인쇄할 수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총 공급량은 제한적이고, 이는 가격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큰손(Bitcoin Whales)으로 알려진 대규모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다시 축적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온체인 애그리게이터 산티멘트(Santiment)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큰 손들은 지갑에 1,000~1만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올해 말까지 1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테더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도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론을 제시한다. 그는 “비트코인이 일단 7만달러 선에서 ‘재테스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의 투자자이자 전 기술 책임자인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은 “비트코인이 단 90일 만에 10만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스리니바산은 세계가 초인플레이션 단계에 접어들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일 것이고 따라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믿음이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계 캐나다인 비트코인 기업가이자 암호화폐 회사인 JAN3의 CEO인 샘손 모우(Samson Mou)는 ”암호화폐가 올해 기반을 다진 후 상승세를 거듭, 향후 5년 안에 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신중론도 적지 않다. 비트코인이 향후 몇 년 안에 10달러에 도달할 수 있지만 그렇게 빠르지는 않을 것이며,  올해 이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마샬 비어드(Marshall Beard)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비트코인이 급상승할 수도 있지만, 극단적인 예측에 근접하는 데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가까운 장래에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보는 대형 기관들도 있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 설립자인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는 “비트코인이 1만 달러 범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글로벌 투자그룹인 밴에크(VanEck)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에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지어 글로벌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이 올해 5,000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우노코인의 CEO인 사트빅 비시와라드(Sathvik Vishwanath)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 심리는 여전히 엇갈리고 있으며, 이는 금리 인상과 미국 달러 강세에 대한 경계를 반영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의 영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켜봐야 할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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