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AI 사업 확장을 본격 추진 중이다. 회사는 'AI컴퍼니'로 전환을 위해 기존 A.(에이닷) 추진단 조직을 ▲AI서비스 사업부 ▲글로벌·AI 테크 사업부로 개편을 진행한다. 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총괄이 AI 글로벌 기술 협력을 책임질 예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CEO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최고경영자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미팅에서는 부서명을 에이닷에서 AI로 변경하는 등 조직개편과 사업 방향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해 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미팅의 핵심은 기존의 에이닷 추진단을 AI서비스 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 사업부로 격상·개편하는 것이다. AI서비스 사업부장은 김용훈 SKT 에이닷추진단 CASO(최고서비스책임자),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은 정석근 SKT 아메리카(SKTA) 대표가 담당한다.
AI서비스 사업부는 기존의 이동통신서비스를 에이닷에 통합하는 역할을 하며, 글로벌/AI테크 사업부는 해외 이동통신사들과 빅테크가 협업하는 글로벌 AI 플랫폼 구축을 주요 과제로 맡을 예정이다.
유 대표는 미팅에서 SKT 전 임직원에게 ▲전사적인 AI 역량 겹질 ▲글로벌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이닷 추진단을 사업부로 격상시킨 것도 AI 변화 속도와 실행력에 영향을 주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2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글로벌 통신사와 AI 공동 구축을 위한 얼라이언스를 제안한 것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에이닷 글로벌 추진을 위한 SKTA 출자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에이닷 서비스를 성장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또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보다 구체적인 AI 전략을 밝혔다.
SKT는 최근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보유한 스캐터랩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에이닷과 이루다의 특성을 합쳐 친밀한 대화로 고민이나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 추진단을 'AI서비스 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 사업부'로 개편한 것은 AI 내부역량 결집과 글로벌 사업 추진 가속화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chuchu0725@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