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새먹거리 '인터넷전문카드사 도입' 흐지부지…사실상 논의 중단 '왜?'
핀테크 새먹거리 '인터넷전문카드사 도입' 흐지부지…사실상 논의 중단 '왜?'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09.13 17:13
  • 수정 2023.09.13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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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에 활로로 건의됐을 가능성
허용 시 카드사 증가와 유사...출혈경쟁 우려 커
카드 관련 사진. [출처=연합뉴스]
카드 관련 자료사진. [출처=연합뉴스]

핀테크업계에 인터넷전문카드사를 허용하는 것과 관련된 논의가 흐지부지된 모습이다. 기존 카드사와 사업모델에 차이가 없어 출혈경쟁이 불가피한데다가 업계 불황으로 신규 진입의 매력이 떨어진 여파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금융위원회가 주재한 간담회에서 핀테크업계가 건의했던 인터넷전문카드사 도입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확인됐다. 인터넷전문카드사는 인터넷전문은행처럼 비대면 온라인 채널로 영업하는 카드사를 뜻한다.

인터넷전문카드사 도입 논의가 흐지부지된 것은 출범 시 카드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카드사의 경우 카드사와 사업모델이 사실상 동일하다는 평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경우 (오프라인) 지점이 있기는 하지만 모집의 거점일 뿐이다”며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지 않아 온라인전문이나 일반 카드사나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카드사 수익성 악화도 논의에 제동이 걸린 요인으로 보인다. 핀테크사들이 적자의 위험을 감수하고 카드사업에 뛰어들 동력이 적어진 것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85% 축소됐다.

순이익 축소세가 지속된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1년간 순이익(IFRS 기준)은 2조6062억원으로 전년보다 1076억원(4.0%)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애초에 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었다는 분위기로 알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카드사 허용처럼 규제를 완화할 때는 전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는 점도 논의 중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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